/사진=구조정을 타고 익수자를 구조하는 장면

중소조선연구원(원장 김성환)과 디텍(주)(대표 이영일)이 공동연구를 통해 해수욕장을 비롯한 호수, 강가 등에서 익수자를 구조하는 신개념 구조정을 개발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상인명구조 활동은 모터보트나 제트스키를 사용하고 있는데, 모터보트는 측면이 높아 익수자를 끌어올리는데 3명이 필요하고 제트스키는 공간이 협소하여 익수자를 구조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익수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모터보트로 익수자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큰 노동 강도가 요구되었고, 제트 스키는 구조가 불가능한 문제점이 있었다. 제트 스키는 아직 국산화가 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익수사고가 빈번한 우리나라에서는 최적화된 구조정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구조정은 익수자를 쉽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구조정 측면 높이를 최소화하고 좌우 움직임을 줄일 수 있는 횡동요 저감장치와 익수자 보호를 위한 물 분사식(Water jet) 선외기, 접안과 상륙을 위한 구조들이 채용되어,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있다.

구조정이 개발되기까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작년부터 지원을 시작한 창의융합R&D사업이 큰 역할을 하였는데, 중소기업이 가진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탄생시켜 세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재)중소조선연구원이 디자인에 대한 성능예측과 안정성 평가, 구조안전성 평가 등을 지원하였고, 디텍(주)는 디자인 개선과 상세설계 및 제작 등을 추진할 수 있었다.

창의융합R&D사업을 관리하고 있는 (재)부산지역사업평가단 안석현 단장은 ‘부산에는 해양과 관련된 중소기업이 많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우수한 기업이 많다.’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들이 정부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구조정 개발을 주도한 디텍(주) 이영일 대표와 (재)중소조선연구원 임장곤 본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구조정을 기본 모델로 보급하고, 구조현장의 수상환경과 구조활동 형태에 따라 맞춤식 모델을 추가 개발하여 국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