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을 즐기는 사람./사진제공=요트피아

서퍼들에게 보드란 자기 자신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이다. 서핑을 하다보면 보드가 파손되는 경우는 부득이하게 생기게 된다. 하지만 평소에 보드 보관 요령이나 파손 시 적절한 조치를 하게 되면 큰 수리로 이어지거나 보드를 버려야 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번에는 보드가 파손되기 쉬운 잦은 실수에 대해 알아보자.

모랫바닥에 보드를 끌고 가는 경우

절대 보드는 모랫바닥에서 끌면 안 된다. 보드를 모랫바닥에서 끌고 가게 되면, 보드에 스크래치가 나거나 페인트가 벗겨지게 된다. 장시간 서핑을 즐기다 보면 몸에 힘이 빠져서, 물 밖으로 나올 경우 보드를 끌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한두 번 보드를 끌고 가게 되면 흠집이 나고 그 상태로 계속 끌고 다니면 보드가 파손되기 쉽다.

서핑보드가 수면 아래 바닥에 맞닿는 경우

해변 가까운 곳에 무릎 파도에서 서핑을 즐길 경우에는 보드가 바닥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절대 해변 끝까지는 타면 안 된다. 보드가 수면과 부딪히면 스크래치나 크랙이 발생하게 되는데, 심할 경우 노즈 반파나 핀 박스가 파손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에 장시간 보드를 노출하는 경우

자외선이 강하고 온도가 높은 여름, 차량 실내에 장시간 보드를 방치하거나 차량 지붕 위에 올려두어 보드를 장시간 노출시키게 되면 보드 표면에 미세 크렉발생 및 황변현상(보드의 색상이 누렇게 변하는 것), 페인트칠 한 에폭시 보드 경우 페인트 박피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보드를 차량 안에 넣거나 적재할 경우 주차 시 되도록 그늘이 있는 곳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차량 지붕 위에 올려서 이동할 경우 보드를 보드가방에 넣고 차량 지붕 위에 올리도록 한다.

차량 이동 시 파손되는 경우

이동 시 간편하게 소프트렉을 쓰는 경우가 많다. 금전적인 부담으로 하드렉 보다는 소프트 렉의 접근이 쉬운 것이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소프트렉은 바람의 영향을 쉽게 받아 보드가 뒤틀리거나 실크렉이 가는 사례가 종종 있다. 외국에서는 차량 지붕 위에 보드를 적재하고 이동하던 중 소프트렉이 찢어져 보드가 떨어져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보드를 소프트렉이 아닌 하드렉을 이용하거나, 차량 내부에 적재하도록 해야겠다.

서핑 룰을 위반하여 상대 서퍼와 충돌하는 경우

서핑 규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파도에 한 명이 타는 것이다. 이는 서핑을 하는 사람끼리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외국에서는 서핑룰을 지키지 않아 큰 싸움이 생기거나 바다에서 쫓겨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서핑 교육 시 강조하지만 서핑룰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한 파도에 여러 명이 탈 경우, 서퍼들끼리 충돌하여 보드뿐만 아니라 서퍼들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꼭 지키도록 해야 한다.

위에 언급한 것들만 지켜도 파손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요트피아 박상배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