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부터는 리그에 대해 알아본다.

'마스트'에 매단 돛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배튼 포켓에 '배튼'을 넣는다. '붐'은 돛의 아래 부분을 지탱해 주고, 팽팽하게 펼쳐주는 역할을 한다. 풍향을 확인하기 위해 묶어놓은 '텔레일'은 돛 옆면 위쪽에서 볼 수 있다/사진=요트피아DB

‘리그’는 세일링 요트가 장비하고 있는 도구를 총칭하는 용어이다. 리그에는 세일과 스파, 와이어, 로프 등이 있다.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자.

마스트(Mast)
돛을 달기 위해 선체에 세운 기둥으로 돛대라고 하며, 같은 의미로 범장, 선장이란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1장 이상의 돛을 지탱하며, 때로는 살짝 휘어져 있기도 하다.

여러 개의 돛을 장착할 수 있듯이 여러 개의 마스트를 세우기도 한다. 3개의 마스트를 가진 ‘3본 마스트’의 요트에서는 선수부터 차례로 포어 마스트(Foremast), 메인 마스트(Main mast), 미즌 마스트(Mizzen mast)라고 부른다. ‘4본 마스트’의 경우 선미에 가까운 마스트를 지거(Jigger)라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범장의 형식을 다룬 [요트입문기] 요트의 구분법 3편으로 돌아가 2본 마스트인 스쿠너 등 돛과 마스트의 모습을 다시 살펴보자.

메인 세일(Main sail)
메인 마스트에 단 가장 큰 돛을 가리키는 말로, 보트의 주 돛이다.

배튼(Batten)
돛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돛에 넣는 견고한 장대이다. 배튼은 돛의 바깥쪽 가장자리에서 직각으로 넣는데, 세일에 배튼을 넣는 곳을 가리켜 ‘배튼 포켓’이라 부른다.
바람의 강도에 따라 다른 두께의 배튼을 사용하기 때문에 경주용 요트의 경우, 보통 다양한 두께의 배튼을 구비해 둔다.

텔테일(Telltales)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돛 옆면에 묶어놓은 리본이다.

붐(Boom)
돛의 아래 부분을 지탱해주는 가로대로, 돛을 팽팽하게 펼쳐준다. 붐의 명칭은 붐이 펼쳐주는 세일의 이름을 따서 미즌 세일의 붐은 '미즌 붐', 메인 세일의 붐은 '메인 붐'이라 부른다.

집(Jib)
혹은 지브, 주 돛 앞쪽에 단 삼각형의 돛이다.
‘마스트’에 친 돛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배튼 포켓에 ‘배튼’을 넣는다. ‘붐’은 돛의 아래 부분을 지탱해 주고, 팽팽하게 펼쳐주는 역할을 하며, 풍향을 확인하기 위해 묶어놓은 ‘텔레일’은 돛 옆 면 위쪽에서 볼 수 있다.

이번 편에서 다룬 메인 세일과 집은 ‘세일’, 마스트와 붐은 ‘스파’로 분류할 수 있다. 다음 편에서는 메인 세일 앞쪽에 위치한 집에 대해 자세히 살피고, 와이어와 로프의 명칭과 기능에 대해서 다룬다.

요트피아 곽나리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