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바다정보다잇다] 내가 먹은 게 민어가 아닐 수도 있다? 진짜 민어 구별법

제철맞은 여름 민어의 효능과 큰민어 vs 점성어 구별

신재은 MT해양 MT해양에디터||입력 2019-07-27 07:44
공유 :
 
image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민어/사진=머니투데이

민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수산시장에 들어서면 이 곳, 저 곳에서 큰 몸집을 자랑하는 민어를 만날 수 있다. 민어는 주로 40~120m 수심의 펄 바닥에서 생활하며, 다 자라면 1m가 넘는 대형 종이다. 6월부터 9월까지가 많이 잡히는 제철로, 많은 이들이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민어를 찾는다.

민어는 기력회복에 좋은 보양식이다. 조선시대에는 복날 음식 중 제일로 민어탕을 치기도 했다. 단백질, 칼륨, 인 등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발육을 촉진하고 건강회복에 주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민어의 부레는 젤라틴과 콘드로이틴이 들어있어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에 탄력을 준다.

여름을 맞아 살과 지방이 가득해 맛이 좋은 민어. 하지만 우리가 민어라 믿고 먹었던 것들 중에는 민어가 아닌 종이 있을 수 있다. 민어와 민어 유사 어종인 대민어, 점성어를 구별하는 법을 알아보자.

▶ 복날에 사랑받는 보양식 민어

image
국산 민어의 특징/디자인=유연수 디자이너

민어과의 대표 어종 민어! 다 자라면 크기가 1m가 넘는 대형 종으로, 수산시장에서도 크기가 큰 민어를 만나볼 수 있다. 일본 서남부부터 남중국해에 걸쳐 서식하는 민어는 산란기인 여름이 되면 얕은 연안으로 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 남부인 신안, 부안이 최대 산지로 손꼽힌다.

국산 민어를 구분하는 방법은 외관으로 확인하는 방법과 회를 썬 모습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국산 민어는 보통 선어(저온으로 보존돼 있는 미동결어)의 방식으로 유통된다. 간혹 활어로 유통되는 국산 민어도 있는데, 국산 민어는 부레가 굉장히 커 수조 안에서 뒤집혀있다.

국산 민어의 비늘과 꼬리 부분을 보고도 구분 가능하다. 국산 민어는 비늘이 얇고 작은 것이 특징이며, 꼬리지느러미가 가지런한 돌출형 마름모꼴(◇)이다.

손질된 국산 민어도 구분이 가능한데, 가장 큰 특징은 부레이다. 민어의 부레는 민어 부위 중 가장 별미로 손꼽히는데, 국산 민어의 부레는 선분홍색이며 크기가 크다.

국산 민어는 민어 유사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살이 연한 분홍빛이 돌며, 씹었을 때 힘줄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맛좋은 간과 부레, 껍질을 맛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 국산 민어와 아예 다른 종, 큰민어

image
국산 민어와 다른 종인 중국산 큰민어/디자인=유연수 디자이너

국산 민어와 헷갈릴 수 있는 중국산 양식 생선인 큰민어가 있다. ‘큰민어’ 또는 ‘중국산 양식민어’로 불리지만 사실 이 종은 국산 민어와는 다른 종이다. 다른 종인만큼 가격은 물론 맛과 특징도 구별된다.

큰민어는 중국에서 양식돼 보통 활어 상태로 국내에 수입된다. 간혹 선어 상태로 판매되는 큰민어도 있다. 큰민어는 촉선 옆에 점이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큰민어는 국산 민어에 비해 부레가 작고 하얀색이며 그 맛도 떨어진다. 살은 비교적 붉은색이며 씹을 때 힘줄 등 억센 식감을 느낄 수 있다.

▶ 민어 닮은 꼴, 점성어

image
점성어의 특징/디자인=유연수 디자이너

이름에 민어도 들어있지 않은데 민어로 오인돼 판매되는 것 중 하나가 점성어이다. 점성어는 농어목 민어과의 점성어는 외관부터 국산 민어와 다른 점이 많다. 가장 큰 특징은 꼬리에 점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간혹 점이 없거나 많은 점성어도 있으니 맹신해서는 안된다.

점성어는 대가리가 크고 동글동글하며, 아래턱이 뒤쪽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점성어는 껍질이 질기며 부레가 매우 작아 식용할 수 없다.
살은 큰민어와 마찬가지로 붉은색을 띤다.

▶ 껍질, 뼈, 부레 등 다양하게 즐기는 민어요리
껍질, 뼈, 부레, 살 등 버릴 것이 없는 민어. 민어는 활어를 바로 잡아서 먹기보다는 숙성회로 즐기는게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큰 크기를 자랑하는 민어는 그 크기만큼이나 부위별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수컷의 뱃살은 기름지고 차진 맛이 나고 등살은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민어는 간과 부레, 껍질도 먹을 수 있다. 민어의 부레는 부드러운 맛과 쫄깃한 식감을 모두 느낄 수 있으며,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껍질은 쫄깃하며 꼬들한 식감이 특징이다.

image
민어탕/사진제공=어식백세

회로 먹는 것 외에도 민어의 살은 민어전으로, 뼈와 남은 살들은 민어탕으로 조리해 먹는다. 민어찜, 민어조림, 민어구이, 민어뼈다짐 등 여름 보양식 민어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것이 하나 없는 민어. 덥고 습한 날씨인 요즘이 제철 민어를 맛볼 수 있는 적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