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R&D

미세플라스틱, 우리의 식탁까지 위협하다

최도자 의원, 어패류에서 미세플라스틱 발견된 연구 자료 공개

신재은 MT해양MT해양에디터||입력 : 2018.10.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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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갯벌에서 발견한 갈매기 뱃속의 플라스틱/사진제공=그린피스


미세플라스틱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8월부터 카페 매장에서 플라스틱 일회용컵 사용이 금지됐으며, 환경부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등을 단계적으로 사용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코리아 등 일부 카페 브랜드들은 종이빨대, 아이스 리드컵 등을 대체품으로 내놓기도 시범사용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쏟아내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간 3억 톤에 달하고, 이 중 바다로 흘러드는 쓰레기는 1300만 톤에 이른다. 코에 빨대가 꽂힌 바다거북의 모습은 플라스틱 사용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각종 수산물에서 발견되는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사용의 최종 피해자는 인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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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류 4종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수치/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미세플라스틱은 실제로 우리의 먹거리에서 발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입수해 지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광주, 부산의 대형 수산물시장에서 판매되는 어패류 4종(굴·담치·바지락·가리비)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2017년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작성된 것으로, 서울과 광주, 부산의 대형 수산물시장 3곳 이상의 소매점에서 패류를 종별로 각각 20개체 이상씩 구매한 시료를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 잔류 실태를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굴에서는 0.07±0.06개/g, 담치는 0.12±0.10개/g, 바지락은 0.34±0.31개/g, 가리비는 0.08±0.08개/g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4종의 패류에서는 총 14종류의 다양한 폴리머 재질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이 수산물에서 발견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화장품에 포함된 마이크로비즈(생산 당시부터 작게 만들어진 1차 미세플라스틱)가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다로 유입된다. 빨대나 부표 같은 플라스틱 제품이 마모돼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플랑크톤이 먹이로 오인해 섭취한다.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플랑크톤을 물고기가 잡아먹고 우리의 식탁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최 의원은 지난 2일 진행된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의 식탁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면서 “시중에 유통 중인 수산물에 대한 중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농도의 변화 추세를 관찰하고,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수산물의 유통여부를 감시하고 이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