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MT해양 기획]충남, 꿈과 희망을 찾아 바다를 보다

① 광역지자체의 해양건도(建道)론

머니투데이 김도화 에디터||입력 : 2016.03.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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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당진대전고속도로 진입하여 10분쯤 달리면 충남도청 신청사가 들어선 내포신도시가 나온다. 예산군과 홍성군에 걸쳐 조성된 내포신도시는 ‘안쪽에 있는 바다’라는 의미의 ‘나루마을’이 공식 명칭이다. 내포신도시는 환황해권 시대를 주도할 대중국 무역의 교두보이자 충남 북부권의 중심도시답게 활력과 열기가 드넓은 대지에 가득 내재되어 있는 역동적인 신도시이다. 내포로 충남도 청사가 이전된 이유이기도 하다.

충남도청사에 들어서면 현관 입구 맞은편에 자리한 해양수산국이 맨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다. 충남도는 해양을 도정의 중심축으로 삼기위해 해양수산국을 신설하고 ‘서해안비전’수립을 계획했었다. 지난해 말 충남도가 발표하여 모두를 놀라게 한 ‘충남해양발전계획’은 새로운 서해안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머니투데이의 2016년 연간캠페인 "바다를 통한 꿈과 행복의 실현"은 우리 다음세대의 일자리와 먹을거리, 모험과 도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캠페인과 더불어 충남도의 야심찬 해양부흥계획을 "충남, 꿈과 희망을 찾아 바다를 보다"라는 연재기획보도로 꼼꼼하게 짚어가며 독자들에게 그 면모를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

거대한 담론인 ‘충남해양발전계획’의 추진동력은 총34조 5천억에 달하는 사업비가 아니라 남다른 식견과 열정을 갖춘 ‘충남의 일꾼들’이다. 서해바다에 대해 깊은 식견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계획의 주춧돌을 놓은 충남도 해양수산국 맹부영국장과 머니투데이 윤병훈 상무와의 방담(放談)을 인터뷰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이 기획의 첫 모두기사로 정하였다.

① 광역지자체의 해양건도(建道)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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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다를 보자’는 충남도의 꿈과 희망 찾기이다.


충남해양수산발전계획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가?

▶ ‘해양수산발전계획’은 충남의 꿈과 희망을 바다에서 찾아보자는 안희정 지사의 비전이기도 하지만 도민들의 서해발전에 대한 염원이 공감대로 표출된 범도민적 거대 담론이기도 하다. 우리는 동·서·남은 바다로, 북으로는 분단철조망으로 가로막힌 지정학적 섬나라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외부로의 출구는 바다가 유일한데, 바다와 접하고 있는 아시아 제국(諸國)중 해양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바라보았던 국가는 아마 우리뿐일 것이다. 다행히 정부차원의 해양수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일반국민의 의식은 중국이나 일본의 그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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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해양수산국과 맹부영국장


정부의 해양수산 정책도 (남해안, 특히 부산에)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 바다를 끼고 있는 것은 똑같은데 시설과 지원이 한 지역에만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안산에 있던 키오스트(kiost,해양과학기술원)도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서해안이 홀대받는 것에 대한 잘못은 우리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도는 정부의 해양수산시책에 보조를 맞추어 국가사업과 연계되는 새로운 대표사업을 발굴해내고, 서해안시대의 선두에 나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총사업비만 34조5천억 원 이상이 투여되는 발전계획도 중앙정부와 협의 및 민자유치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여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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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내포신도시와 신청사


올 상반기 충남도의 가장 중요한 해양수산정책 이슈는 무엇이 있으며 해양수산발전계획의 추진일정을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 길게 보고 있긴 하지만, 상반기에 주력하고 있는 사안을 꼽자면 중국과의 교류이다. 중국의 대표적 해양개발프로젝트인 산둥성의 남색경제구역개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중 대표단이 산둥성을 방문할 계획이다. 산둥성과 해양수산 분야 교류를 위한 실무협의도 추진한다. ‘서산공항 개발’, ‘항만·마리나 개발’, ‘레저 관광지 개발’계획도 중국과 가장 근접한 위치에 있는 서해안 권을 국제교류와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이다.
정부차원에서도 중국의 남색경제구와 관련 서해안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특별하고도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때이다.
올 상반기 중요 과제중 하나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대표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표산업 발굴·선정 협의회]가 구성되어 있다. 협의회는 분야별 워크숍을 통해 구체적 사업안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 이달 말이면 발굴된 사업이 최종 선정된다.

중장기 계획 중 우선추진 6대 분야 98개 과제사업이 있다. 이 사업들은 효과, 시급성,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남색경제구(蓝色经济区)란?
중국정부의 해양경제발전, 해양자원개발 등 해양산업의 총체적 발전도모를 위한 전략. 산둥성 동부 7개 도시(인구 약 4000만)을 하나의 해양경제권으로 묶는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약 6000억 위안(약 100조 원)을 투자하게 되며 해양 특화산업구(3개소), 첨단산업기지, 항만, 철도 등 SOC, 발전시설구축 등이 주요 내용. 산둥 반도는 환발해지역과 장강삼각주의 중요한 접합지대이며 황하류역에서 가장 편리한 출해통로이자 동북아시아 경제권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다.

발전계획의 대부분이 국내외 관광객유치와 연계되어 있다. 유커(중국 관광객)을 충남으로 유치하기 위한 특별한 방안이 있는가?

▶ 대산항을 물류와 여객 기능이 공존하는 중부권 종합항만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대중국 국제여객 항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대산항은 서해안 경쟁항만(평택 등)과 비교해 중국 산둥성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카페리 한·중 항로가 개설되면 유커들의 방문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교류를 위한 한중 요트대회의 개최도 구상중이다.

당진 왜목항은 지난해 거점형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되었다. 거점형마리나항만으로 지정되면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되는데, 당진은 중국의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을 통해 해양관광자원을 전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민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랴오디그룹은 당진시와 MOU를 맺고 사업소를 설치하여 투자 준비를 하고 있다.

당진은 국내에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이다. 2000년이 지나고 나서야 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시작했는데, 당진 왜목항은 수도권 레저인구들이 많이 오가는 곳으로 특히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다. 왜목항이 완공되면 마리나 레저 수요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왜목을 중심으로 한 복합마리나레저타운이 계획되고 있다.

충남은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맑고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동해안과 비교되는 입장에 있던 게 사실이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될 수 없듯이, 서해안은 동해안 같은 이미지를 갖지는 못했어도 국제 교류가 용이한 지리적 측면, 천연자원활용 방안 등 또 다른 장점을 두루 갖춘 도시이다. 미래의 충남도는 지금보다 더 큰 발전을 이룩할 것이며, 누구나가 ‘바다’를 원할 때 ‘충남의 바다를 보자’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찾는 충남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해양수산발전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해양수산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의 해양인재육성계획은?

▶ 서해안시대를 이끌어갈 해양수산인력이 꼭 필요하다. 현 시대의 해양수산과 관련된 문제를 파악하고 패러다임에 맞혀진 해양수산대학이 필요하다고 본다. 해양수산 교과과정은 현실적이며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올바른 해양수산 정책이란 것은 우리 해양을 훼손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그것을 산업화시키는 정책을 펼쳐야 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해양수산관련대학을 축소해나가는 추세이지만, 예를 들어 해양 정치학과 등 해양수산 분야 학과의 범위를 넓혀 미래 해양인재를 육성해나가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며 또한, 도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해양수산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 MT해양기획기사는 ▷중국신문사(차이나뉴스데일리)를 통해 중국 주요포털사이트에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