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암 환자 위한 메디컬 푸드 개발에 도전장 던진 완도군

해외 식품기업과 의학 연구기관들 완도에 구애 손짓… 해조류와 연계한 완도 전체 관광상품화 해야

머니투데이 신재은 MT해양 에디터||입력 2022-08-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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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해조류를 먹고 자란 전복

대한민국 청정수도 완도 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조류와 전복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완도산 해조류와 전복은 그 명성에 걸맞게 맛과 영양분이 풍부해 다양한 음식 레시피 개발과 의학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전복 내장에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의 유명 학술지에 게재된 바 있다. 특히 톳에서 축출된 알긴산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연구 결과 함께 임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완도군은 암 환자들이 항암 치료 후 섭취가 가능한 메디컬 푸드 개발의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 후 찾아오는 메스꺼움으로 음식을 거의 섭취하지 못하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 그로 인해 탈수와 영양 결핍으로 오히려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암 환자들을 위해 청정 완도 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조류와 전복을 활용한 메디컬 푸드 레시피 개발을 시작했다.

완도의 해조류와 전복이 음식과 의학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바다 해저지형에 있다. 완도 바다 지형은 맥반석으로 이뤄졌다. 미국 NASA는 위성 촬영을 통해 완도의 해저지형을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완도의 바다 해저지형 90% 이상이 생리 활성 촉매 역할을 하는 맥반석으로 구성돼 맛과 영양이 풍부한 해조류가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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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조류

완도군이 지역 토양·갯벌 분포와 암석학적 특성, 해산물의 영양학적 특성 등의 연구를 진행한 결과 패류는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전복과 꼬막은 타우린 함량이 높았고,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는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해 감칠맛이 더 좋다는 점을 확인했다.

완도군은 해산물의 이러한 특성에 착안해 암 환자들을 위한 메디컬 푸드와 어린이들과 노인들을 위한 건강식품 개발에 눈을 떴다. 해외의 식품회사와 의학 연구기관들도 각종 질병 치료 개발과 메디컬 푸드 개발을 위해 완도군에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일본의 식품회사인 링고바이어사 관계자들은 지난 3일과 4일 완도군을 방문해 노화도 전복 양식장과 해조류 생산 현장 등을 견학하고 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군에 어필했다. 지난 4일 완도군청에서는 신우철 군수와 군 관계자, 후지타 링고바이어사 회장과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도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후지타 회장은 완도 해조류를 연계한 완도 전체를 관광상품화 하자는 제안과 함께 해조류에서 추출된 유기화합물을 의료 연구용 소재로 꾸준히 지원할 수 있는 바이오 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어린이들과 노인들을 위한 건강 식품개발에도 집중해야 할 필요성도 역설했다.

후지타 링고바이어사 회장은"완도산 해조류와 전복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볼 수 있게 기회를 준 군수님께 감사하다"며 "완도 해조류와 전복의 무궁한 가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해 좋은 성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완도 전체를 하나의 상품으로 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면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관광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며 "완도 해조류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명칭 정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완도의 해조류와 전복은 이미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제 의학적인 측면에 접근해야 할 시기이다"며 "완도 해저지형의 맥반석 효능은 이미 미국 NASA도 인정했고, 완도 김은 우주인들의 식품으로 인증된 만큼 그 특성과 효능에 맞게 메디컬 푸드와 건강기능 식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산 해조류를 이용한 의학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톳과 감태에서 추출한 유기화합물이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중요한 소재로 부각 되고 있다. 이에 완도군은 오는 2025년도까지 톳과 감태 생산량을 25만톤까지 확대해 의학적 소재 수요에 대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