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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경, 진도 해상에서 표류된 70대 선장 극적 구조

머니투데이 조완남 MT해양 목포,완도 객원기자||입력 2022-07-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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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경이 진도군 내병도 인근 해상에 표류됐던 선장을 구하고 있다.
선박 고장으로 진도 해상에 표류됐던 70대 선장이 목포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18일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이종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1분경 진도군 조도면 내병도 인근 해상에서 해초 채취를 하러 아침에 출항했던 연안복합어선 A호(0.48톤, 승선원 1명)가 입항하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는 어촌계장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A호를 찾기 위해 경비함정 6척과 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하고 세력 지원을 위해 인근 해상에 있던 민간 선박을 상대로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당시 해상 시정(50m)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으로 A호의 선장 B씨(남, 70대)가 고령인 점과 휴대폰을 자택에 두고 출항한 점 등을 감안해 해경과 민간 선박은 신속하게 수색작업을 실시했다.

해경은 수색을 시작한지 두 시간만인 오후 5시 42분경 조도면 내병도 북쪽 2km인근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인 A호를 발견하고 선장 B씨를 구조해 경비 함정으로 옮겼다.

다행히 선장 B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선박 A호는 경비함정을 통해 이날 오후 6시 12분쯤 내병도항에 안전하게 입항 조치됐다.

해경 조사 결과 B씨는 오전 9시 40분쯤 내병도 인근 해상으로 해초를 채취하러 가던 중 A호 프로펠러에서 이상이 생기자 노를 저었지만 쌘 물살을 이기지 못해 해상에서 표류됐으며, 이날 휴대폰은 자택에 놓고 와 직접 구조요청 신고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출항 전에는 반드시 선박의 항해장비와 기관을 점검해야한다"며 "만일에 사고를 대비해 상황전파 및 구조 요청할 수 있도록 항시 휴대폰을 소지하고 선박 내에 조난신호 장비 등을 구비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