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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정보다잇다] 뜨끈한 조개탕으로 제격인 '동죽'..해감법 어렵지 않다

동죽 고르는법, 동죽 손질법, 동죽을 활용한 요리까지!

머니투데이 신재은 MT해양 에디터||입력 2021-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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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죽조개탕/사진제공=피쉬세일
끓여냈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맛좋은 조개 동죽. 살은 부드럽고 국물은 시원한 동죽 조개탕은 봄철 미각을 되살려주는 음식 중 하나다.

물총조개라고도 불리는 동죽 고르는법부터 동죽 손질법, 동죽을 활용한 요리까지 알아보자.



씨알 굵고 바다향 가득 머금은 동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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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동죽/사진제공=피쉬세일

동죽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바지락보다는 보통 조금 크며 둥근 삼각형 모양을 가졌다. 껍데기는 회백색이지만 사는 지형이나 환경에 따라 표면의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신선한 동죽을 고를 시 둥근 삼각형으로 모양이 잘 잡혀있고 껍질에 구멍이 없는 것이 좋다. 구멍이 뚫려있는 동죽은 다른 생물의 공격을 받아 알맹이가 없는 경우도 많다. 살아있는 동죽을 건드렸을 때 바로 입을 다물면 신선한 동죽이다.



모래 씹히는 맛 없이 동죽을 해감하려면?


동죽도 다른 조개류와 마찬가지로 갯벌과 모래를 머금고 있어 해감을 해줘야 한다. 가장 먼저 동죽을 물에 한 번 깨끗하게 씻어준다. 양푼이나 오목한 그릇에 바닷물보다 짜게 만든 소금물을 담고 동죽을 넣고 검은색 비닐 등을 씌워 반나절 가량 해감해 준다.

동죽이 해감을 하다가 다시 모래나 흙을 머금을 수도 있으니 그릇 아래에 작은 바구니를 놓고 그 위에 동죽을 올린다. 이렇게 하면 동죽이 내뱉은 흙이 가라앉아 깨끗하게 해감된다.

또한 해감할 때 포크나 숟가락 등 쇠붙이를 함께 넣어주면 화학작용을 통해 해감이 더 잘 되기 때문에 해감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해감이 완료되면 다시 한 번 흐르는 물에 동죽을 깨끗하게 씻어주면 된다. 만일 손질한 동죽이 남았다면 며칠 내에 먹을 동죽은 소금물에 넣어 냉장보관 하거나 장기간 보관 시 삶은 후 살만 냉동보관 해주면 된다.



뜨끈하고 시원한 동죽조개탕으로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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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으로 끓인 동죽/사진제공=피쉬세일

조개류는 시원하고 맑게 끓인 탕 요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동죽도 마찬가지다. 살이 오동통하고 살에 짭짤한 즙을 품고 있어 탕으로 끓이면 맛이 가장 좋다.

동죽조개탕은 나박썰기한 무와 동죽을 넣고 마늘,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주면 된다. 술안주, 밥 반찬, 해장에도 제격이다. 또한 동죽을 활용한 오일파스타도 별미다. 동죽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파스타의 맛을 한 층 더 높여준다.

동죽 칼국수도 빼놓을 수 없는 요리다. 대전 지역에서는 물총칼국수라 불리며, 쫄깃한 칼국수 면발과 쫄깃한 동죽 조개살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이밖에도 크기가 큰 동죽은 구이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