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스쿠버다이빙을 위해서는 다이브 컴퓨터가 필수장비다. 수심과 수온은 물론 다이버의 체내질소량까지 잠수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티슨앤오션’㈜(Artisan&Ocean)은 이처럼 스킨스쿠버에 필수적인 다이브컴퓨터와 솔루션을 개발, 제조하는 스타트업(start-up)이다. 김정일 대표는 올해 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2020년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0인'에 뽑혔다. 그가 이룬 성과를 세계가 알아주고 있다는 얘기다.

아티슨앤오션 DIVEROID

아티슨앤오션 DIVEROID detail

김정일 대표는 10년 경력의 스쿠버다이빙 마니아다. 다이빙 횟수도 1,000회가 넘는다. 대학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스쿠버다이빙 장비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경제적 부담이 없는 장비를 찾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이브컴퓨터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2013년 아티슨앤오션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다이브컴퓨터 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5년 ‘가격은 낮추고, 편의성을 높인’ 혁신적인 제품, ‘다이브로이드’(Diveroid)를 세상에 내놓으며 전 세계 스쿠버다이버들을 사로잡았다. 김 대표 자신이 스쿠버다이빙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이 그만큼 더 뜨거웠다.


아티슨앤오션의 다이브로이드는 스마트폰으로 다이브컴퓨터,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수중카메라, 나침반, 그리고 로그북(일지)과 스마트폰 하우징(방수팩)을 하나로 묶은 올인원(all-in-one) 장비다. 특히 다이빙을 하는 동안 모든 기록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전달돼 남기는 다이빙 수중 기록 관리기능(Dive logbook)은 다이브로이드만의 특징이자 경쟁력이다. 다이빙을 끝내고 경험을 생생하게 회상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모든 기능의 장비를 따로따로 구매하면 300만원이 넘는 비용을 50만원도 안 되는 가격의 다이브로이드 하나로 대체할 수 있다. 아티슨앤오션은 다이버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 하우징을 분리한 ‘다이브로이드 미니’(mini)를 출시했다. 미니는 다이브컴퓨터, 수중카메라, 나침반, 로그북의 기능을 스마트폰 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태의 제품이다.

일본 마쿠아케 크라우드 펀딩 누리집 갈무리

다이브로이드에 대한 반응은 크라우드펀드 과정에서도 확인됐다. 아티슨앤오션은 와디즈를 시작으로 킥스타터, 인디고고, 마쿠아케 등의 사이트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해 모두 폭발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해 킥스타터에서는 목표액을 시작 1분만에 달성하고 3일 동안 1천%의 펀딩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지원을 받아 참여한 일본의 마쿠아케에서도 650,000엔 펀딩목표의 310%에 달하는 2백만 엔(약1770만원)을 조달했다.

다이브로이드는 최근 세계 최고권위의 디자인상인 ‘IF월드디자인상’(discipline product 부문)을 수상했다. 선정이유로 탁월한 가성비(cost-efficiency), 모든 필수기능을 하나로 묶은 일체형, 다이빙내용(profiles)을 실시간으로 자동 기록하는 로그북 기능이 꼽혔다.

김정일 대표는 “다이브로이드로 수상스포츠의 디지털화를 이끌겠다. 부담 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이용자가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계속해 나아가겠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마켓을 활용한 제품판매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티슨앤오션 김정일 대표

[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서울산업진흥원(SBA)과 함께 기술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의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기획을 연중 진행합니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은 플랫폼 브랜드 '서울메이드(SEOUL MADE)'를 통해 서울시 중소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