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체험

울산대왕암공원 가을철 해안절경 만끽!

동해안 첫 등대 ‘울기등대’를 찾아 오른 해파랑길 탐방

강봉석 MT해양 울산,포항 객원기자||입력 2020-10-30 11:00
공유 :
 
천혜의 동해안 해파랑길, 31번 국도에서 시작
울산대왕암공원 둘레길 따라 걷기
울기등대에 담긴 세계사
옛 전설을 살린 공업도시의 힘


image
울산대왕암공원 산책로를 즐기는 관광객
천혜의 동해안 관광도로 31번 국도는 부산 기장에서 함경남도까지 총 662.4km 길이이다. 해파랑길과 연계되어 다양한 해안선의 숨겨진 절경을 즐길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은 7번국도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남측 467.7km 이용에 익숙하다. 7번 국도 일부인 강원도 고성에서 포항까지의 옛길은 해안선과 가까워 천혜의 자연환경을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은 4차선으로 바뀌어 옛길이 그립다. 31번 국도는 동해의 맑고 푸른 파도와 유명한 명산을 어우르며 감상할 수 있어서 여행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동해안 해변에는 해파랑길 10개 구간, 50개 코스가 있다. 대부분 바닷가에 일정한 방향으로 탐방로가 조성되어, 가족이 함께 승용차로 이동하면서 탐방할 곳을 정해 걷기에 좋다. 기장에서 포항까지는 해안 도로이고 이후는 소백산과 태백산을 넘는 산악도로이다. 울산, 감포, 구룡포, 호미곶에 이르는 해안선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천혜의 빼어난 경관들로 이루어져 있다.

‘해파랑길’: 동해에 떠오르는 해와 푸른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이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750km /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사)한국의 길과 문화’, 지자체, 민간단체가 만듦)<출처: 울산광역시 동구 관광가이드북>

image
대왕암에서 바라본 울기등대와 공원 남쪽 전경
image
대왕암에서 바라본 울기등대와 공원 전경
‘울산대왕암공원’(울산광역시 동구 소재)에는 울기등대가 있다. ‘울기공원’ 이라 불리다가 이름을 바꾸었다. 대왕암공원은 조선시대는 목장이었다. 경치가 아름다워 선비들이 ‘해금강’이라 부르기도 했다. 울기는 ‘울산의 끝’이라는 뜻이다. 해파랑길 8번 코스 끝자락에 위치한 공원은 도심 속에서 숲과 바다를 함께 만날 수 있다. 100년 넘은 해송이 1만 5천 그루가 넘는다. 오토캠핑장도 전망 좋은 곳에 가족 중심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있다. 캠핑장 뒤 쪽으로 어린이 테마파크가 최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더욱 좋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휴관 중이다. 안내도를 따라 탐방로를 즐기며 돌아오는 데에는 두 시간 정도 걸린다.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코스로는 내부 주차장에서 대왕암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송림길)이다. 20분 정도 걷다보면 울기등대를 만날 수 있다. 다시 돌아올 때는 꽃길로 조성된 중앙통로(사계절길)를 걸으며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책로를 만난다.

image
울기등대, 앞쪽 구탑이 더 아름답다. 뒤쪽이 신탑 등대
1908년 3월 24일 건립된 울기등대는 근대문화유산(문화재 106호)으로 등록되어 있다. 동해안 최초로 세워진 높이 24미터로 48km까지 불빛과 소리로 동해안 남부 연안을 지나는 선박의 길을 안내하는 해상교통신호기이다. 밤에는 등대 불을 밝히고 안개가 많을 때는 소리를 내어 뱃길을 안내한다. 울기등대는 1904년 러·일전쟁을 치르던 일본이 해상권 장악목적으로 동해안에서 1906년 처음 등대 불을 밝히기 시작한 곳이다. 구한말 세워진 동해안 등대들은 일제가 군사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기록되어있다. 구탑은 1910년 세워진 서양식 건축물로 팔각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소나무가 가려져 그 옆에 같은 높이로 1987년 새로운 신탑을 세웠다. 지금은 주변 소나무와의 조화가 아름다움을 더 하고 있다. 공원입구에서 등대까지 거리 600미터는 넓은 평지여서 걷기가 편하다. 우리나라 최초 등대는 1903년 6월 1일 세워진 인천 팔미도 등대로 맥아더장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잘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image
대왕암공원에서 다리 넘어 대왕암
대왕암공원의 전체 면적 94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130개 넓이의 암석으로 이루어졌다. 울산대왕암의 전설은 “문무대왕이 동해구대왕릉에 장사된 뒤, 왕비 또한 무심할 수 없어 하늘을 날아 이곳 울산대왕암 밑에 잠겨 용신이 되었다.” 라고 쓰여 있다. 공원 바닷가에서 대왕교 넘어 ‘대왕암’에는 관광객들이 다닐 수 있도록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공원으로 개발되기 전 필자가 방문했던 이곳 탐방로는 오솔길로 사람들이 뜸했고, 대왕암 접근도 불가능했다. 그 후 공업도시로 성장한 울산은 문무대왕비의 전설을 스토리텔링 하여 대왕암공원일대를 자연과 위락시설을 겸비한 특화된 관광지로 조성하였다. 언택트 시대에 관광객들이 더욱 많아졌다고 산책하는 주민이 말해주었다. 대왕암공원을 중심으로 아래쪽은 방어진항, 위쪽은 일산해수욕장이 있다. 세종 때 삼포왜란 중에 한곳인 염포는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바로 옆에 있다. 태화강 바깥에 위치한 방어진항은 주변에 국내 최대 자동차공장과 조선소가 있다. 대왕암공원에서 위쪽을 바라보면 거대한 중공업공장이 보인다. 이곳은 지금도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는 폭 1.5m 길이 303m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1년 여름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종식 될 거라는 WHO 예측이 하루 속히 당겨지기 바라며, 대왕암 공원이 새로워진 모습으로 31번국도와 해파랑길이 힐링 산책코스로 관광객들에게 더욱 사랑받게 되길 기대한다.

image
대왕암에서 바라본 대왕교, 멀리 등대와 현대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