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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자가격리 수칙 잘지키면 외국인 선원 고용 가능하다

김영도 MT해양 동해,속초 객원기자||입력 2020-10-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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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항하는 배를 기다리는 외국인 선원과 용선호 관계자들
2020년 6월 4일 통계청 통계자료를 보면 2019년 국내 고용된 외국인 선원은 26,331명이다.
연근해어선 10,032명으로 외항선 11,461명 다음으로 많다. 국적별로는 인도네시아 9,498명, 필리핀 5,557명, 베트남 5,452명, 미얀마 4,306명, 중국 1,304명, 기타 214명이 고용되어 원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해안에도 업종별(정치망, 저인망, 자망, 통발, 채낚기)등에서도 국내인보다 외국인 선원 고용이 많다. 외국인 선원은 주로 기혼이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힘들어도 견디는 인내심이 강한 편이다. 월 임금은 평균 175만원이며 1년 넘으면 성과에 따라 월급을 올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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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고용복지플러스센터 전경

‘용순호’ 이순복 선장도 외국인 선원을 고용하고 있다. 외국인 선원고용 신청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강릉 고용복지센터에 사업자등록증, 선적증서 등 구비서류를 갖추어 접수하면 외국인 선원이 들어오기까지 신청 후 2달 정도 시일이 걸린다. 내국인 선원을 구하기 힘든 시기에 정부로부터 고용허가서를 발급받아 합법적으로 외국인 선원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반 외국인 근로자(E-9) 송출 국가는 16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몽골 등 이다. 이 선장은 인도네시아 선원들을 주로 고용하는데 신뢰감과 책임감이 강해 계속 고용하고 있다 한다.

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외국인선원 고용신청을 하면 접수 2 달 후 외국인 선원이 입국하고 지역별 고용복지센터에서 별도 차량에 탑승시켜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자가 격리 수칙에 따라 15일간 1인 1실을 선주가 마련해 주어야 한다. 자가 격리 일주일 동안은 보건소에서 햇반, 라면 등을 챙겨주지만 이후 격리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선주가 모든 뒷바라지를 책임져야 해서 대부분 선주들이 외국인 선원 고용신청을 꺼리는 편이다. 외국인 선원은 격리 해제 후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 승선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선원이 못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절차를 거쳐야 외국인 선원을 고용할 수 있다.

고용센터에서는 선주가 외국인 선원에게 잘해주어야 한다고 교육을 하고 있다. 현장 조사를 나오기도 한다. 외국인 선원들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같은 나라 출신끼리 단합이 잘된다고 한다. 어떤 외국인 선원의 경우 선원 생활이 힘들다고 뭍에 농사나 공장 쪽으로 먼저 나가 있는 다른 동료의 연락을 받고 말없이 종적을 감추어 버리기도 해서 난감했던 때도 있었다 한다.

인도네시아 출신 30대 젊은 선원 마리오는 성실하게 조업에 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일찍 결혼을 하는 편이다. 마리오도 두 아이의 가장으로 책임감으로 잘 견디어 내고 있다. 코로나19 전에는 처음 타국에 와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이 선주가 여비를 챙겨 가족들 보고 오라고 보내준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배려가 통했는지 용선호에서 성실한 선원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고 이 선장은 이야기 한다.

용순호 이순복 선장는 “외국인 선원들을 고용할 때면 소통에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오래도록 같이 동고동락하며 정이 들다보면 더불어 사는 좋은 인연으로 맺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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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그물 줄을 정리하고 있는 용선호 선장과 외국인 선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