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홍게의 참맛을 아시나요? 홍게 맛을 알면 대게보다 홍게를 찾는다

길거리에서 흔하게 팔던 포장마차 주인공 홍게의 위상!

강봉석 MT해양 울산,포항 객원기자||입력 2020-09-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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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홍게를 선별하는 전경/사진=강봉석 MT해양 울산포항 객원기자

홍게 철이 왔다. 홍게 중에 박달홍게는 대게보다 저렴하지만 맛이 좋고 살이 꽉 차있다. 지금이 가격도 가장 저렴하다. 금어기(7.10-8.25)가 끝난 지난 23일 새벽 포항시 구룡포항 위판장은 홍게를 가운데 두고 분주히 움직이는 어선과 활어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홍게’의 표준명은 ‘붉은대게’이다. 현지에서는 껍질이 단단하고 살이 통통한 것을 ‘박달홍게’라고 부른다. ‘홍게’는 살이 없고 물렁하면 ‘물게’로, 껍질이 얇은 게는‘ 연게’로 위판된다.

이번 경매에서는 큰 것 1박스(35-40미)가 38만원, 작은 것 1박스(50-55미) 가 17만원, 연게 1박스(60미)가 12만원에 위판됐다. 대게는 바닥에 깔아놓고 마리 수로 위판된다.

박달홍게는 홍게보다 엷은 색이고, 다리가 짧으며, 쫄깃한 식감에 맛과 향이 진하다. 생김새도 대게와 비슷하기 때문에 쉽게 구별이 어렵다. 최근에 홍게와 대게를 닮은 게가 많이 잡히자 ‘너도대게’라는 교잡종도 등장했다.

영덕대게의 인기는 언제부터였을까. 20년 전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부터일 것이다. 이때 “이제 현지인들은 대게 먹기 틀렸다.” 는 말이 유행했다. 가격이 너무 오르자 러시아산이 수입되기 시작했다.

구룡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선주 김광우씨는 “올해 처음 잡아오는 홍게인데 살이 많이 차 소비자들에게 안심하고 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직접 잡아 유통하므로 싸게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게와 대게는 서식지마다 모양과 크기가 다르며, 일본, 러시아해역 등지에서도 우리나라 연안 어종과 비슷한 품종이 나지만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홍게는 연중 내내 살이 꽉 차있고, 저수온(약 2도)에서 생존하므로 활어 유통은 한겨울(12-2월)에 이뤄진다. 명절 때나 관광지에서 각광을 받은 홍게가 한가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먹거리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