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체험

무병장수의 별 남극노인성을 아시나요?

서귀포 해안에서만 보이는 별 남극노인성 보러 오세요

김수복 MT해양 제주도 객원기자||입력 2020-09-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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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노인성/사진=김수복 MT해양 제주도 객원기자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무병장수의 별이 있다. 제주도에서는 예로부터 남극노인성을 두고 ‘이 별이 비추면 천하가 태평하고 무병장수한다’고 하며 이 별자리를 보면서 행복과 장생을 기원했다.

남극노인성은 천구에서 시리우스 다음으로 2번째로 밝은 별이다. 서양에서는 남극노인성을 ‘카노푸스(Canopus)’라고 하며 동양에서는 남극성(南極星), 노인성(老人星),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 수성(壽星)이라고도 부른다.

이 별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별이다. 별의 고도가 낮아 북위 37도 18분 이상에서는 수평선에 가려서 보이지 않아 서귀포에서만 관측된다. 또한 추분(양력 9월 22~23일)부터 이듬해 춘분(양력 3월 20~21일) 사이인 50일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만 관측 가능하다.

남극노인성은 평화와 장수의 상징이다. 옛 기록에 보면 전쟁이나 나라가 혼란에 빠져 있을 때는 이 별이 보이지 않다가 천하가 안정되고 평화가 찾아오면 보였다고 한다. 또한 이 별을 3번 보면 백수를 누린다고 전해지고 있다. 연려실기술에 따르면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은 이 별을 보기 위해 한라산에 3번을 올랐다고도 기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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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노인성 관측 시간표 등 안내 표지판/사진=김수복 MT해양 제주도 객원기자

무병장수 수향(壽鄕)인 서귀포시에서는 매년 9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남극노인성제 재현 및 페스티벌, 별 보기 체험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9월 26일 오후 6시 서귀포 칠십리 야외공연장에서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무병장수의 도시 수향 70리 서귀포’ 문화공연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무병장수 시 낭송, 천하태평무, 만수무강 음악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사)탐라문화유산보존회 관계자는 “남극노인성은 서귀포시민뿐만 아니라 제주도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안겨주는 별”이라며 “공연도 보고 남극노인성 별도 보며 행복과 장생을 기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