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의 명칭과 기능 2편/사진=요트피아DB

바람의 힘을 받아 한껏 부푼 돛을 달고 항해하는 세일링 요트는 소형 동력 엔진의 장착 여부에 따라 대형 크루저 요트(이하, 크루저)와 소형 세일링 요트인 딩기로 구분할 수 있다.

앞선 편에서는 크루저에 해당하는 선체, 그 중에서도 선수에서 살펴볼 수 있는 주요 부분에 대해 알아봤다. 요트의 기본 본체를 뜻하는 '선체'의 윗부분은 '데크', 앞부분은 '선수'라 하며, 선수를 기준으로 오른쪽 옆면은 '스타보드'라 부른다.

이번에는 선실을 비롯한 선체의 뒷부분인 '선미'를 살펴보자.

포트(Port)
선수를 기준으로 왼쪽 편에 해당하는 우현을 가리켜 포트라 한다. 지난편에서 오른쪽 옆면에 해당하는 스타보드를 언급하며, 왼쪽 옆면에 대한 명칭으로 라보드를 설명한 바 있다. 노배를 이용하던 과거에는 포트 대신 라보드란 명칭으로 불려졌다.

선실(Cabin)
선실은 선원들이 쓰는 방이다. 여객선의 객실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크루저는 기본적으로 선실이 설계되어 있는데, 20~30ft급 연안해양용 크루저는 간이 취사와 주거가 가능한 정도의 선실을, 30ft급 이상의 대양항해용 크루저는 주방과 침실, 화장실 등 주거시설이 완비된 선실을 갖추고 있다. 세일링 요트의 경우 선실은 일반적으로 데크와 그 아래 설치된 제2데크 사이에 배치한다.

선실출입구(Compaionway)
콕핏에서 선실로 이어지는 통로를 말한다.

콕핏(Cockpit)
선미의 조타석을 가리키며, 항공기와 경주용 자동차의 조종석을 뜻하는 의미로도 쓰인다. 그렇다면 조타석은 무엇인가. '조타'란 배의 키를 조종하는 행위로, 이때 키를 움직여 선박의 진로를 유지하거나 변경하는 장치를 '조타장치', 그리고 조타장치의 조작을 담당하는 선원을 가리켜 '조타수'라 한다.

트랜섬(Transom)
요트의 뒷면을 막고 있는 판자이다. 큰 선박의 경우, 데크의 뒤쪽을 받치기 위해 배의 뒤 끝을 마무리하는 기둥인 스턴포스트(Stern post, 선미재)에 직각으로 붙인 판을 카리킨다. 위 사진처럼 작은 규모의 요트에서 트랜섬은 선미를 이루고 있는 판자 형태를 취하고 있다.

선수에서 왼쪽 편을 일컫는 '포트'와 아늑한 실내 공간 '선실', 조타수가 위치한 '콕핏'에서 아늑한 선실로 이어지는 '선실출입구'와 선체의 뒷부분인 '선미'를 이루고 있는 판자 '트랜섬'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음 편에서는 방향조정을 위한 장치의 명칭, 선체 아래에 부착된 킬과 그 종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요트피아 곽나리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