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서는 추진원리에 따라 엔진을 장착한 모터 요트와 돛을 단 세일링 요트로 분류했으며, 돛의 유무로 쉽게 식별할 수 있었다. 세일링 요트는 선실과 비상용 소형 보조엔진을 갖추었는가에 따라 대형 크루저 요트(Cruiser)와 소형 세일링 요트(Dingy)로 구분했다. 갖추었다면 '대형 크루저 요트'로 연안을 벗어나 대양까지 항해가 가능하다. 반면에 연안 스포츠용인 소형 세일링 요트 '딩기'는 돛을 이용해 무동력으로 움직이며, 간단한 수납 공간만 있을 뿐 선실은 없다.

요트의 구분법 2편에서는 선체 수에 따른 명칭에 대해 알아본다. 선체의 수에 따라 요트의 모습은 달라진다. 2개 이상의 선체로 구성된 경우 개별 선체는 평행하게 연결된 형식을 취한다.

‘선체의 수’를 기준으로 요트는 단동선과 다동선으로 분류된다. 선체는 영문표기에 따라 헐(Hull)이라 일컫기도 한다.

단동선(Mono hull)

단동선인 모노 헐은 하나의 선체가 있는 요트로 가장 보편적인 형태이다. 사진은 2013년 전곡항에서 개최된 '코리아매치컵 세계 요트대회' 첫 날인 29일 경기의 한 장면이다./사진제공=요트피아

먼저, 단동선은 하나의 선체를 가진 요트로 가장 보편적인 형태이며, 모노 헐(Mono hull)이라고도 불린다. 비교적 다루기 수월한 편에 속하나 다동선 만큼 속도가 빠르진 않다.

다동선(Multihull)
다동선은 2개 또는 3개의 선체를 평행하게 연결한 요트로, 선체가 길고 가볍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동선은 연결된 선체의 수에 따라 쌍동선과 삼동선으로 나뉜다.

-카타마란(Catamaran)

카타마란은 선체 두 개가 연결된 형태이다./사진제공=요트피아

쌍동선은 두 개의 선체가 연결된 형태를 말하며, 카타마란(Catamaran)이라 불린다. 수면에 대한 저항이 적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표를 피하는 등 긴급상황 발생시 단동선에 비해 방향전환이 어렵다. 카타마란의 경우, 구조가 동일한 두 개의 선체가 연결된 형태로 90도 이상의 횡경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고도의 조종 기술이 요구된다.

-트리마란(Trimaran)

트리마란은 선체 3개로 이루어졌다. 중앙 선체 양 옆으로 보다 작은 선체 2개가 연결돼 있다. 사진은 33회 America`s cup 대회 참가를 앞두고 2009년 연습 주행에 나선 BMW Oracle 레이싱 팀/사진제공=위키피디아,CC BY-SA 3.0).

삼동선은 세 개의 선체가 연결된 형태로, 트리마란(Trimaran)이라 불린다. 중앙 선체 양 옆으로 더 작은 선체 두 개가 열결되어 있어 넓은 선상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양 옆의 작은 선체는 부유 물체로써 보조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카타마란보다 안정적인 항해가 가능하다.
이번 편에서는 선체의 수를 기준으로 단동선인 모노 헐과 두 개의 선체가 연결된 카타마란, 중앙 선체 양 옆으로 더 작은 2개의 선체가 있는 트리마란으로 분류해봤다.

다음 편에서는 돛에 따른 구분법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요트피아 곽나리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