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낚시를 즐기고 있는 강태공./사진제공=요트피아

처음 낚시를 시작하는 낚시꾼들은 낚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생소하게 느낄 것이다. 낚시 관련 매거진이나 방송을 보면서도 낚시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낚시를 할 때 주로 쓰이는 간단한 낚시 용어에 대해 알아보자.

'대물'과 '월척'이라는 용어는 이미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대물은 큰 고기를 나타내며 주로 바다낚시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다. 낚시꾼들이 대물이라고 인정하는 물고기의 크기는 어종마다 달라서 정답이 없지만 보통 감성돔과 돌돔은 50cm 이상, 벵에돔 40cm 이상, 참돔 70cm 이상, 농어 80cm 이상일 때 대물이라고 부른다.

월척은 붕어낚시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머리부터 꼬리지느러미 끝까지 측정해서 30.3cm 이상을 월척이라고 한다. 참고로 바다낚시에서는 월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조사'는 낚시하는 사람을 부르는 용어이며, '조과'는 물고기를 잡은 성과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예를 들면 "홍길동 조사님 오늘 조과가 좋으신가요?"라고 한다. 그리고 어느 한 낚시꾼이 잡은 성과가 아닌 전반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물고기가 잡힌 상황을 부르는 용어가 '조황'이다. '출조'는 단어 그대로 낚시를 하러 나간다는 뜻의 용어이다.

물때와 관련된 낚시용어들은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들물, 날물, 정조 시간, 물돌이란 용어를 보았을 것이다. 들물은 밀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이며, 날물은 물이 나간다는 썰물의 의미이다. 정조 시간과 물돌이는 비슷한 의미인데 물이 다 들어오면 만조가 되어 조류가 멈추게 된다. 이때가 바로 정조 시간이며, 물돌이는 만조에서 간조 즉 조류의 방향이 바뀔 때를 의미한다.

낚시의 장르를 나타내는 낚시용어들도 많이 있다. 육지나 섬을 이루고 있는 해안가 바위를 갯바위라고 하며 그 갯바위에서 하는 낚시를 갯바위낚시라고 한다. 루어낚시는 가짜 미끼를 달아 던진 후 움직여 물고기가 물 때 낚는 낚시 용어이다.

릴 찌낚시는 릴을 이용하여 멀리 던져 물고기가 찌를 물었을 때 찌의 신호를 보고 낚는 낚시용어이다. 원투낚시는 무거운 봉돌을 달아 몇십미터 이상 던진 후 봉돌을 바닥에 가라앉게 해서 바닥에서 활동하는 물고기를 낚는 낚시이다.

침선낚시는 과거 항해하던 선박이 침몰해 인공적으로 물고기의 터전이 형성되어 침몰한 선박이 있는 곳으로 가서 낚시하는 것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지깅낚시는 루어낚시와 비슷하지만 배를 타고 바다 위에서 배를 멈춘 후 물고기를 낚는 낚시이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트롤링낚시가 있는데 가짜 미끼를 던지고 배를 움직이면서 가짜 미끼를 움직여 잡는 용어이다. 주로 큰 어종인 상어나 참치 등을 잡는데 사용된다.

바다를 보면 솟아있는 암초를 볼 수 있는데 이 암초를 여라고 부른다. 암초 위에서 하는 낚시를 여치기낚시라고 하며, 주로 서해안과 제주도 해안에서 많이 한다.

민물낚시 중에서 저수지 한가운데 방갈로를 설치하고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와 비슷한 낚시가 좌대낚시이며, 바다 한 가운데 좌대를 설치하고 가족이나 연인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다. 좌대는 평평하고 넓은 구조물이며, 좌대낚시를 할 경우 하루 정도 먹고 놀 수 있는 야영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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