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사이언스매거진

9일(현지시간) 영국 에든버러대 국제 연구팀은 지구상 가장 큰 멸종은 ‘해양 산성화’가 원인이었다고 발표했다.

공룡을 포함한 갖가지 해양생물은 백악기 이전까지 살다가 6500만 년 전에 갑자기 멸종되었다고 추정된다. 지금까지 멸종원인 가설은 다양했다.

100만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우주 구름으로 인한 기온 급강하, 화산활동, 소행성 충돌 등.

하지만 연구팀은 이 모든 가설들을 뒤로 하고 ‘해양 산성화’를 원인으로 들었다. 빈발한 화산 활동으로 인해 심각한 해양 산성화가 일어났는데 그 때 해양 생물 90%이상, 육상 동물 3분의 2가 멸종되었다는 것이다.

멸종 당시 바다는 화산 폭발로 이산화탄소( CO₂)를 대량으로 흡수했고 결국 해수산성도를 높여 전체 생물과 환경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연구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굴된 암석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되었다. 이 암석은 수억 년 전부터 해저에 있던 것으로, 장기적인 산성도 변화가 기록돼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에든버러대 매튜 클락슨 연구원은 “오랜 기간 과학자들은 역대 가장 큰 대멸종 사이에 해양 산성화가 일어났던 것을 추측해 왔지만, 지금까지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인위적인 탄소 배출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해양 산성화가 주목받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놀라운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4월 9일자)에 게재됐다.

요트피아 최주연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