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승 카누 스프린트 경기./사진제공=요트피아

카누경기는 카누(canoe)와 카약(kayak)을 이용한 경기를 통칭한다. 카누는 아라와크어(Arawak)에서 '통나무 한 개로 만든 배'를 가리키는 카노아(canoa)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1492년 신대륙을 탐험하던 크리스토퍼 콜롬버스가 바하마의 배들을 보고 처음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사용하던 배 모양에서 유래하였다 하여 캐나디언 카누(Canadian conoe)라고도 한다. 카약은 에스키모인들이 동물의 뼈와 가죽으로 만든 배에서 유래하였다. 카누는 세계 여러 민족이 사용한 최초의 선박으로서 무역, 여행, 전쟁을 위한 용도로 쓰이다가 스포츠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최초의 카누경기는 1715년 영국의 배우 토머스 도겟(Thomas Doggett)이 실시하였다. 1864~1867년 '현대 카약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코틀랜드의 존 맥그리거(John Macgregor)가 '로브 로이(Rob Roy)'라 명명한 길이 4m, 너비 76cm, 무게 30kg의 1인승 카누를 타고 영국 해협과 프랑스·독일·스웨덴·팔레스타인 등지를 여행한 뒤 여행기를 저술하여 카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1871년 영국에서 로열카누클럽(Royal Canoe Club)이 결성되고 이어 미국에서는 뉴욕카누클럽(New York Canoe Club)이 결성되었고, 1885년 러시아에서는 여자 카약경기가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1890년대에는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카누경기는 1980년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카누가 경기현태로 도입된 것은 1980년대이다. 1983년 3월 대한카누협회가 설립되어 같은 해 9월 아시아카누연맹 창립총회에 참가하였으며, 10월에는 경기도 수원의 원천저수지에서 전국 카누선수권대회의 전신인 제1회 체육부장관배 전국카누경기대회를 개최하였다. 대한카누협회는 1984년 6월 지금의 대한카누연맹으로 개칭하였고, 같은 해 10월 국제카누연맹의 정식 가맹국이 된 데 이어 1985년 대한체육회의 정식 가맹단체가 되었다. 이 밖의 전국카누선수권대회 외에 국내 대회로는 대한카누연맹 회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 파로호배 전국카누경기대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 카누 슬랄롬 및 용선 대회, 백마강배 전국카누경기대회 등이 있다.

국제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두드러지지 않다. 하계올림픽경기대회에는 1984년 제24회 로스엔젤레스대회의 C-1 500m, C-2 500m 2종목에 참가한 이래 2004년 아테네대회를 제외하고 꾸준히 참가하였으나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였다.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1990년 베이징대회에서 천인식(千仁植)이 금메달 3개를 획득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1985년 제1회부터 출전하여 1989년 제3회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한 기록이 있다.

요트피아 박상배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