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의 오라클팀이 두번째로 제작한 요트를 테스트하고 있다/사진=아메리카즈컵 홈페이지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제34회 아메리카즈컵에 참가하는 조건 중 하나가 참가요트를 주최측이 제공한 사양에 맞도록 직접 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참가요트를 만드는 데는 얼마나 들까?

아메리카즈컵 월드시리즈에 팀코리아를 출전시킨 세일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회 공인정인 AC 72를 제작하는 데는 최소 120억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만약을 대비해 예비정까지 추가로 제작하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실례로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의 오라클팀은 작년10월17일 훈련도중 전복사고가 일어나 요트가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스웨덴팀 또한 지난 5월 9일 전복사고로 올림픽메달리스트 출신인 앤드류 심슨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뿐만아니라 뉴질랜드(에미레이트)와 이탈리아(로나 루사)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다.

훈련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요트수리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하더라도 막상 루이비통컵과 아메리카즈컵이 열리면 수리시간은 보통 하루가 주어진다. 간단한 수리일 경우는 충분한 시간이지만 만약 선체에 큰 손상을 입었을 때는 수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참가팀들은 예비정을 가지고 출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난 2월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웨덴의 아르테미스팀과 미국의 오라클팀이 AC 72 공인요트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아메리카즈컵 홈페이지

출전팀은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공인정으로 훈련을 한다. 공인정인 AC 72는 11명의 선수가 승선하는 대형 요트이다. 여기에 후보선수와 스템을 포함해 대략 60~80명이 훈련에 참가한다. 훈련비용, 요트제작 등을 모두 합치면 아메리카즈컵 한 대회를 출전하는데 팀당 대략 300~800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렇게 많은 자금은 어떻게 충당할까?

출전비용은 대부분 스폰서의 몫이다. 스폰서료는 대략 100억 원대부터 몇 십억 원선. 미국팀은 세계적 기업인 오라클로부터 년 간 100억 이상을 후원받고 있다. 그래서 이번 대회 팀명도 ‘오라클’ 로 정해 출전했다.

한편 루이비통컵 첫 레이스에서는 이탈리아의 경기출전 거부로 인해 뉴질랜드팀이 단독으로 경기를 펼쳐 승점을 먼저 챙겼다. 다음 경기는 현지시각 9일 오후 1시 30분에 스웨덴과 뉴질랜드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현지시각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34회 아메리카즈컵 도전자 결정전인 루이비통컵 첫 레이스에서 이탈리아의 불참으로 뉴질랜드가 단독 항해를 하고 있다/사진=아메리카즈컵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