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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압수수색 후 고인 고통"…검찰 "당시 고인 현장에 없어"(종합)

검찰 "압수수색 협의는 변호인과만…협의에 따라 집행" 윤미향 "검찰이 들이닥쳐 압수수색…매일같이 압박감"

뉴스1 제공 |입력 2020-06-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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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한유주 기자 = 서울서부지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의 소장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쉼터 압수수색 당시 고인(故人)은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고인이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의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를 관리하는 소장 A씨(60)는 전날인 6일 오후 10시30분쯤 주거지인 파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유서는 없었으며 현재로서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인은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며 "특히 검찰의 급작스런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하셨다"고 발표했다.

이에 서울서부지검은 "마포쉼터 압수수색을 하던 날 고인이 마포쉼터에 있었는지 여부는 수사팀이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압수수색 당시 집행 관련 협의 등은 변호인과만 이루어졌고 협의에 따라 지하실에서 실제 압수수색을 할 당시 고인은 그곳에 없었던 것으로 수사팀은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검은 "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 소식과 관련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서울서부지검은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서부지검도 그 경위를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연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사를 통해 "그들(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를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같이 압박감(을 A씨에게 줬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서부지검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평화의 우리집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명성교회가 건물을 제공해 정의연이 운영하는 이 쉼터에는 지난해까지 함께 거주하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한 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1명이 거주하고 있다.

정의연은 지난 21일 검찰의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을 두고 "이 공간에 대해서는 자료 임의제출을 검찰과 합의한 바 있다"며 "길원옥 할머니가 있는 쉼터에 영장을 집행하러 온 행위는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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