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 겸 수협중앙회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어가소득제고·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수산물 식생활교육 확대' 정책토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제공

국민의 건강증진과 어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수산물 식생활교육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과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어가소득제고·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수산물 식생활교육 확대'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현재 수산물 식생활교육 인프라에 대한 취약성을 지적했다고 21일 밝혔다.

수협에 따르면 현재 국내 수산물 소비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산물 소비량은 2007년 이후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연평균 0.7~4.1% 수준으로 줄었고 부류별로는 건어물이 6.4%, 생선류가 5.2%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진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 겸 수협중앙회장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수산물은 건강과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나 최근 수산물의 소비가 감소세에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회, 정부, 학계, 산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수산물 식생활교육 및 수산물 소비 확대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은 많은 편이지만 최근 5년간 소비량을 보면 수산식품의 소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에너지공급량에서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8.6%에서 2021년 7.8%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육류는 7.7%에서 8.6%로 늘어 오히려 역전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수산물에 대한 국민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2025년부터 시행되는 제4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에서 수산물 식생활교육 관련 내용이 한층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헌동 부경대 교수는 "부경대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많은 교사들이 영양·식생활교육에서 수산식품관련 교육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따라서 4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 수립시 수산물 식생활교육 기반확충과 학교급식과 연계한 식생활교육 확대, 신규사업발굴, 정책지원 강화 등을 통해 수산물 관련 식생활교육 내용이 다양하게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도 "국민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어가소득 제고를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사례처럼 해양수산부에 '식생활소비정책과'를 신설, 수산물 소비촉진과 식생활교육, 수산식품 가치 확산 등에 나서야 한다"며 "현재 수산물 식생활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관련 예산을 확보해 교육센터 조성과 교육사업, 수산물 가치홍보를 병행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주 국회입법조사처 산업자원농수산팀장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이 수산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는 것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만큼 해수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의 적극적인 예산확보와 참여가 필요하다"며 "만성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도 수산물 섭취량을 늘리기 위한 사업이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하며 초고령사회에서 소화기능이 약한 고령층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고령친화식품으로 식생활교육이 다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