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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Ship)를 여성(She)으로 부르는 이유

기타(비편집국) 김도화 에디터|입력 2015-02-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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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 마리나에 계류하고 있는 화성시 행정선의 모습./사진제공=요트피아

영어에서는 배를 지칭할 때 'She'를 뜻하는 여성 인칭대명사를 사용한다. 아직까지 배를 여성으로 지칭하는 것에 대한 유래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지만 아래의 속설이 그런 이유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 선박은 계속적으로 페인트 작업을 하며 미관을 유지 및 보수 등을 하는데 이점을 여성들이 화장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여성은 화장을 잘해야 바람과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자신의 미를 뽐내듯이 배도 선체에 녹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자 도장을 하고 유지·보수를 계속해서 해야하기 때문이다.

◆ 여성과 배는 몸매를 중요시 한다.
영성의 아름답고 균형적인 몸매가 미의 척도가 되기도 하는데 이와 같이 배도 선체의 곡선에 따라 성능과 미관이 달라진다.
빠른 속력을 요구하는 컨테이너선의 몸매는 20대 아가씨처럼 날씬하게 설계되며, 속도보다는 많은 양의 짐을 수송하기 위한 운반선은 풍만한 아줌마의 몸매이다.

◆ 선박과 여성을 이끌어가는 주체가 남성이라는 점이다.
여성의 동반자도 남성이고 선박의 운항자도 주로 남자여서 생긴 속설로 오늘날과는 맞지 않다.

◆ 배의 진수식이나 완성된 배에 이름을 붙여주는 명명식 등에서 반드시 여성이 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다.
배에 이름을 부여하는 여성은 대부분 배와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 정해지며, 때때로는 조선소 사장의 부인 등이 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또한 진수식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진수식장과 배에 연결된 밧줄을 도끼로 끊는 순간인데 이는 곧 선박의 탄생을 뜻함으로 아기와 어머니를 연결한 탯줄을 자르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배를 'She'라고 칭하는 서방에서는 여객선을 제외하고 여자가 출항전에 배에 승선하는 것을 금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배는 금녀의 구역으로 여자가 출항전 어선에 오르거나 그물을 밟으면 배가 질투를 해 사고가 난다고 믿어 출항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지난 2002년 영국 해운 일간지인 로이드 리스트는 배를 지칭하는 여성 대명사 'She'를 대신에 중성 대명사인 'It'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해 배를 여성명사로 간주해 온 해운업계의 오랜 전통에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요트피아 문효식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