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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사수' 나선 더불어민주당, 내심 '과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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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입력 2020-03-3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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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에서 '제1당 사수'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기반으로 문재인 정권의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단 의지다. 정부·여당의 '원팀' 행보를 강조하는 캠페인에 나서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선거가 진행되는 253곳에 전부 후보를 등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낸 건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은 총선 국면에서 목표 의석 수를 제시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 의지를 내비치자 "통합당의 1당 등극만은 저지해야 한다"고만 했다. 지난 총선처럼 1당 차지가 목표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내심 지난 총선을 뛰어넘는 성과를 노린다. 지역구 선거만으로 현재 의석인 129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28석 중 3석에 불과한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고, 영남에서 빼앗긴 의석을 수도권 추가 의석으로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민주당은 이달 초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위한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에서 지역구 의석을 130석으로 가정했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 110곳에서 당선자를 낸 점을 감안하면, 20석을 더 얻는다는 계산이다. 당시 일부 의원들이 과도한 긍정론이란 우려를 내놨었다.

이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미래통합당 공천 파동 등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가정대로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번진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호남 의석을 대부분 탈환한다고 가정하면 영남 변수에도 지난 총선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을 수 있다"며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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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비례 선거를 합치면 범여권 의석이 과반(151석)에 근접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민주당이 비례용 정당 더불어시민당으로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대응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시민은 열린민주당 변수에도 20석 가까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 역시 범여권으로 보면 의석 수가 더 늘어난다.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후보들을 후순위에 배치하고, 총선 이후 행보가 미지수라는 점에서 범여권 비례 의석을 전부 민주당 몫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비례 선거에선 더시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는 더불어시민당'이라는 구호를 제시했다. 정당 투표용지에서 앞쪽에 위치하기 위해 현역 의원 8명도 파견했다. 더시민은 한국당, 민생당에 이어 3번째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원팀' 캠페인을 시작했다. 민주당 후보가 배정받을 '1번'을 강조하면서 여당과 함께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인영 원내대표와 전해철 의원은 각각 '구로는 하나다', '상록은 하나다'라는 타이틀을 앞세운 원팀 이미지를 내걸었다.

총선 메인 슬로건은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 정했다. 서브 슬로건은 '코로나 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치러지는 선거이고, 정부의 사태 대응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