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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했던 윤미향,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쉼터 빠져나가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입력 2020-06-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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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60)가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된 가운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후 늦게 쉼터에서 빠져나왔다.

7일 오후 6시쯤 서울 마포구 연남동 위안부 할머니 쉼터에서 윤 의원은 쉼터 대문을 열고 보좌진들과 함께 건물을 빠져나왔다. 손씨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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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기도 파주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씨가 지난 3월 31일 페이스북 올린 글/사진=페이스북 캡처


손씨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연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시절인 2004년 5월에 위안부 관련 활동을 시작했다.

손씨는 지난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녀 윤미향을 만난 건 2004년 5월"이라며 "쉼터에 기거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여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동지처럼, 친구처럼 지내오는 동안 그녀의 머리는 어느새 흰머리가 늘어났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달 31일 윤 의원은 이 글에 "소장님이 눈물을 빼게 하네요. 우리 끝까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같이 가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윤 의원은 손씨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마포구 쉼터에서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전날 SNS에 과거 손씨에 대해 회고하며 썼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 의원은 "좋은 일에 함께 하는데 (적은 급여도) 괜찮다고 하며 만나게 됐다"며 "손씨 덕분에 우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만들어내는 우리와 할머니들의 웃음이 우리 운동에 큰 에너지가 됐다"고 했다. 해당 글은 현재 지워졌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전날 손씨 집 문이 잠겨있다는 지인의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10시 35분쯤 문을 열고 자택에 강제로 진입했으나 A씨는 화장실에서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이날 밝혔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손씨의 유족과 최초 신고자 등의 진술을 받고 있다.

손씨는 최근 검찰의 평화의 우리집에 대한 압수수색 등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인들에게 했던 것으로 전했졌다. 경찰은 이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손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