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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경찰, 윤 총경 수사는 제 식구 감싸기" 여야 한목소리

"윤 총경 검찰 수사 구속…경찰 명운 걸었다지만 놓친 것" 이용표 청장 "경찰 철저히 수사하지 못한 점 아쉽게 생각"

뉴스1 제공 |입력 : 2019.10.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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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검찰이 '버닝썬 사태'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49)을 지난 10일 구속시킨 가운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경찰이 윤 총경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제식구 감싸기'식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고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14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행안위 소속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이 명운을 걸고 수사를 한다고 했는데 경찰은 (구속을) 못하고 검찰은 (구속을) 했다"며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 내부기강 문제라는 이야기 나온다"고 비판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수사에 152명이 투입됐다고 하는데 제가 이전에 같은 식구끼리 1만5000명이 투입된다고 해도 자기 식구를 잡을 수 있겠냐고 이야기했다"며 "이런 결과를 보면서 국민들이 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경찰 단계에서 (검찰에서 적용한) 알선수재 혐의를 밝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에 아쉽다"며 "더 철저하게 수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이 청장은 세부적으로 계좌 추적과 휴대폰 조사를 했느냐는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계좌추적은 다 했고 휴대폰은 새것이 아닌 기존에 쓰던 휴대폰을 임의제출 받아서 조사를 했다"며 "자택과 사무실 차량에 대해선 영장청구를 했지만 법원에서 반려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 청장은 경찰 수사와 검찰 수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르냐는 질의에 관련해선 "정모씨가 소유한 3개의 회사 중 경찰과 검찰이 수사한 회사가 달랐다"며 "경찰은 두 개 회사에 대해 횡령 등을 수사했고, 검찰은 나머지 회사와 관련된 새로운 진술을 듣고 수사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언급된 정모씨는 윤 총경과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의 전 대표로,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이날 국감에선 야당 의원들의 질타도 쏟아졌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경찰은) 정 전 대표에 대해 윤 총경 관련해서 참고인 조사를 3번 진행하고, 유인석 전 대표와의 금전거래도 확인됐는데 수사를 진전하지 않고 윤 총경만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전 대표와 유 전 대표, 윤 총경은 버닝썬 의혹에서 함께 논의되는 당사자들"이라며 "그러한 대상자를 분리해서 정 전 대표 관련 사건만을 (송치하지 않고) 남겨놓은 것은 사건을 축소한다고까지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보통은 사건이 끝나면 일괄 송치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정 전 대표 사건과 관련해 일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더 들여다보려는 의미에서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윤 총경에 대한 수사가 핵심인데 (경찰이) 놓친 것"이라며 "경찰은 조직 명운이 걸린 수사라고 했지만 국민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윤 총경 건은 경찰 수사가 공정한 수사가 아닌,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본다"며 "이렇게 국민 눈총을 받게 되면 앞으로 검경수사권 조정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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