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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침공에 시리아 손잡은 쿠르드 '눈물의 생존전략'(종합)

시리아 정부군, 국경 병력 배치로 군사작전 개입 터키, 미군 철수에 "긍정적 접근"…기세 등등

뉴스1 제공 |입력 : 2019.10.1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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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쿠르드족과 손잡은 시리아 정부군이 14일(현지시간) 국경으로 군대를 파견하며 터키군의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군사공격에 개입했다. 같은 날 터키는 시리아 주둔 병력 1000명을 철수한다는 미군의 발표를 "긍정적인 접근"이라고 환영하며 여전히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북동부 쿠르드족에 군사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시리아 주둔군 철수와 터키의 공습으로 수세에 몰린 쿠르드족이 그동안 적대 관계였던 시리아 정부와 손잡기로 한 것. 미국의 보호 없이 일방적인 공격을 받게 된 쿠르드족한테는 이외 다른 선택이 별로 없었다고 AFP는 설명했다.

이후 시리아 정부는 터키 국경에서 20㎞가량 떨어진 탈 탐르에 군 병력을 배치했다. 탈탐르 주민들은 환호하며 시리아 정부군을 맞았고, 시리아 국영 TV에는 이들 중 일부가 시리아 국기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초상화를 흔드는 모습 등이 보도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군이 라카주 타브카와 아인이사에도 배치됐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또 다른 국경도시인 만비즈와 코바니에도 배치될 전망이다.

터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을 발표한 지 3일 만인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 지역에서 이들을 겨냥한 군사작전 '평화의 샘'을 개시했다. 그리고 공습 이후 두 개 요충지인 탈 아비아드와 라스 알아인을 장악한 상태다.

쿠르드족과 협력해 이슬람국가(IS)와 싸워왔던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은 터키에 제재를 압박하며 침공을 규탄했지만 터키의 공격 개시를 막진 못했다. 터키의 목표는 쿠르드족을 내쫓은 다음 국경을 따라 약 30㎞ 폭의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자국에 있는 시리아 난민 360만명 중 일부를 이주시키는 것이라고 AFP는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날인 13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은 서로 대치하고 있는 2개 군대 사이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시리아 북부에 주둔하던 미군 병력 1000여명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음 날 이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긍정적인 접근"이라며 미국의 발표를 환영했다. 그는 또 터키의 군사작전을 규탄한 서방 국가들을 향해 "누구 편을 들겠느냐? 당신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인가 아니면 테러리스트인가? 그들은 대답하지 못한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들의 목적과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터키 소식통에 따르면 터키는 지난 6일간의 공습으로 군인 4명과 민간인 18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SOHR은 이번 터키 공습으로 쿠르드족에서는 시리아민주군(SDF) 대원 128명과 민간인 69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유엔은 이재민 약 13만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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