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확한 물김을 위판하기 위해 포대에 담고 있다/사진제공=해남군

땅 끝 청정바다에서 햇김 생산이 시작됐다.

지난 17일 해남군 화산면 구성항에서 올해 첫 물김 위판이 개시된 가운데 첫날 13.8톤(115포대 / 1포대 120kg 기준) 2000만 원의 위판 고를 올렸다.

첫 위판 물김은 만호 해역 김양식장에서 생산됐으며, 지난해 위판일보다 하루 일찍 시작됐다. 현재 생산되는 김은 조생종 곱창김(잇바디돌김)으로 비교적 고수온(23℃ 내외)에서도 잘 자란다.

날씨 등 해황의 여건에 따라 생산량의 변화가 심하고, 남해 일대에서 약 1개월 정도 짧은 기간에만 소량 생산되는 곱창김은 일반 김에 비해 빛깔과 식감이 좋고 풍미가 뛰어나 소비자에게 귀한 대접을 받는다.

2019년산 물김 생산은 올 10월부터 내년 4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생산될 예정이다. 양식 초기 김 황백화 현상으로 생육이 다소 부진했으나, 해황이 양호해 작황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양질의 물김이 다량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군의 물김 생산은 지난해 9만 3,000톤, 983억 원의 소득을 올리며 어가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주양식 품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해남군의 김 양식어장 규모는 9,596ha에 12만 5,000여 책으로, 해남군은 고품질 물김 생산과 1천억 원 위판고 달성을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김 양식어장 예찰 및 관리 요령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양질의 물김 생산을 위해 김발 뒤집기, 밀식 금지 등 양식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항로 침범 등 불법양식시설물 자진철거와 활성처리제 적기 사용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남군은 김 양식산업 육성을 위해 친환경 김 어망 지원, 양식 기자재 공급 등 10종 사업, 약 26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