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제25호 중형급 태풍 ‘콩레이’가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의 양식장 시설과 양식생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 콩레이는 중심기압 955hPa 강풍 반경 430km에 이르는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6일과 7일 사이에 제주도와 남해안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지난 6월과 8월에 발생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과 제19호 태풍 ‘솔릭’과는 달리 우리나라 주요 양식 시설이 집중된 남해안과 제주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관심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수산과학원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그리고 집중호우에 의한 태풍 피해가 우려되므로 양식장에서는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육상양식장에서는 강풍에 대비해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정전으로 인한 취수중단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수를 충분히 저장, 용존산소 부족에 대비한 산소 공급장치(액화산소 등) 준비, 비상발전기 가동여부 확인 등 대책도 필요하다.

해상양식장에서는 가두리 그물망과 연결로프를 단단히 고정하고, 양식장 관리선은 육상으로 이동해야 하며, 가두리 그물망의 사소한 파손도 강풍에 의해 파손돼 양식생물이 유실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

태풍 접근 전부터 완전히 소멸돼 사육환경이 호전될 때까지 사료공급은 중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태풍이 소멸한 후, 육상 양식장은 깨끗한 사육수를 공급하여 수질오염에 따른 2차 질병감염에 주의하고, 가두리양식장은 그물 상태 등 시설과 생물 상태를 파악하여 질병발생이 의심되면 관계기관에 문의하여 적기에 조치해야 한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남해안과 제주도 지역의 양식장에서는 양식시설물을 미리 점검해 수산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특히 인명피해가 없도록 태풍이 통과할 때에는 안전한 곳에 대피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