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전경

전라남도교육청(이하 전남교육청)이 무안, 신안, 농어촌도서지역 학생들의 교육 문화와 학습 효율성 확보를 위해 목포대어울림아카데미(주)에 위탁 추진하는 방과 후 학교가 안정적이지 못한 해상 교통과 투명하지 못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해 논란이다.

연간 수십억 원의 예산(’18년 예산 30억5328만9000원)이 투입되는 방과 후 학교는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농어촌 도서지역 학생들의 교육의 질 향상과 교원업무 경감, 대학 내 사회적 기업을 통한 우수 자원 발굴 등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전남교육청은 운영관리 측면에서 교육정책연구소의 당해 평가 결과와 위탁사업자가 사후 제출하는 증빙서류에만 치중하고 있어 수요자 만족도와 동떨어져있다는 여론이다.

목포대학 K 교수와 신 모 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목포대어울림아카데미의 방과 후 학교는 연간 10억여 원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며, 신안(초 18, 중 10)무안(초 8, 중 4)지역 40개 학교에 120여 명의 강사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강사들은 “계약 당시 강사와 약속한 도서지역 학교 해상 교통수단은 물론 교육에 필요한 교재 등도 고액이라는 이유로 필요시 지원하지 않고 학교와 소통도 부족해 부실한 교육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제기한 강사들에 대한 갑질 또한 너무 심하다"고 어울림 측 관리행태의 단면을 꼬집었다.

더불어 A 강사는 “문제 개선을 요구하면 모두 강사 탓으로 돌려버려 일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B 강사는 “수업하러 학교에 갔더니 학생들이 한 명도 없어 어울림 측에 문의하니 직접 홍보해 학생들을 참여시키라는 말을 들었다”며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강조했다.

문제가 야기된 어울림아카데미 방과후 교사 급여 지급 명세서

특히, 목포대어울림아카데미 직원으로 실제 근무하지 않은 자가 2개월분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투명하지 못한 보조금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직 강사 C씨는 “지난 2015년 5~6월에 근무하지 않은 사람에게 월 150만 원씩 급여가 나가 이상하게 생각했으며, 2016~2017년 사이 신의면 기준, 실제 운영하지 않은 시수도 300시간 정도로 교통비 포함하면 2천여만 원 정도 될 것 같다”며 도서지역 강사에 대한 보조금 운영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강사들의 민원에 대해 목대어울림 아카데미 공동대표 강 모 교수는 “방과 후 학교는 교육학과 학생들의 수업 경험과 일자리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며 “운영상 전반적인 문제는 신 대표가 잘 알고 있으며, 잘못된 점이 있으면 즉시 바로 잡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교육정책연구소 세부평가 지표에 따르면 본 사업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열악한 도서 지역 방과 후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는 강사들의 처우개선이나 교육에 대한 자체 홍보계획에 비해 실제 홍보효과는 하위 수준으로 전남교육청 차원의 개선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농촌·도서 지역 방과 후 학교 관련, 도내 3개 대학 주도의 사회적기업(▲목포대어울림아카데미 ▲순천대에듀펀플러스 ▲호남대랄랄라스쿨)을 활용해 무안, 신안, 장흥, 고흥, 보성, 완도, 함평7개 지역 125개 학교(초 92,중 33)의 위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