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양식장 갯벌에 인공잔디 설치 모습/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는 인공잔디를 활용하여 바지락 치패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연채묘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2017년 충남 보령시 바지락 양식장에서 바지락 치패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갯벌연구센터는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모판에서 모를 채묘하듯이 굴 패각, 굵은 모래, 인공잔디 등을 모판으로 활용해 바지락 유생을 인위적으로 착저(着底)시킨 결과 인공잔디에서 최대 약 70배 이상의 높은 채모 효과를 확인했다.

인공잔디를 활용하여 바지락 자연채묘기 1㎡당 각장 0.5㎜이상의 자연치패 30,000마리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표라고 갯벌연구센터는 밝혔다.

바지락 양식 생산량은 13,594톤(2010~2017년 평균)으로 1990년대 대비 50%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국내 치패 생산량이 부족하고 가격 경쟁력에 밀려 해마다 중국으로부터 3,000톤 가량의 바지락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영백 갯벌연구센터장은 “바지락 치패 대량 자연채묘 기술 개발의 성공으로 국내산 바지락 치패의 지속적인 확보와 치패 구입비용을 절감시킴으로써 바지락 양식산업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