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과 일본산 방사무늬김 품종/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는 국내산과 일본산 방사무늬김의 품종을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2013년부터 부산대학교 해양연구소 이상래 박사팀과 공동으로 김 품종 확인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 유전자 수준의 분자마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4건의 특허를 출원(등록2건)했다.

국내외적으로 식물 신품종에 대한 육성을 촉진하고 우수품종의 이용 확대에 따른 생산성 증대와 육성자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식물신품종보호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1월 7일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하여 협약에 따라 2012년 1월 7일자로 품종보호 대상 식물이 해조류를 포함한 모든 식물로 확대했다.

해조류 품종보호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는 출원품종에 대한 품종보호권 보호 강화 등 효율적인 종자유통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육상식물과 달리 김은 식물체의 길이·너비·두께·모양 등의 형태적 특성이 생육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때문에 국산 품종과 외국산 품종 간 구분이 어렵고 국산 품종 간에도 서로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최근에는 홍조류에 속하는 다양한 김의 종류를 구분하기 위해 핵·엽록체·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의 염기서열 변이를 비교하는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육종된 품종에 대해서는 유전적 차이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고효율의 분자마커의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수과원은 우리나라의 주요 양식 김인 방사무늬김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내에 존재하는 rnl 유전자와 cox1 유전자가 품종 간에 구조변이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하여 분자마커를 개발했다.

본 기술을 방사무늬김 품종에 적용한 결과, 국산과 일본산 품종은 100% 구분이 가능했다. 국산 품종 또한 신속한 품종구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어, 특허등록을 진행하고 있다고 수과원은 전했다.

황미숙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장은 “모무늬돌김과 잇바디돌김뿐만 아니라 미역·다시마 등의 양식 품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품종 확인 마커를 개발하여 국산 신품종 보호와 품종보호권 침해 등 종자분쟁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