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층 빌딩, 7성급 호텔이 있는 인공도시 두바이 항만터미널에 국내업체의 장비가 설치·운용되며 전 세계 터미널운영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코마린전시회에서 만난 이종기 대표/사진=송기우 에디터

극동일렉콤(주)(대표 이종기)은 1992년 선박용 조명등기구로 출발해 현재 냉동컨테이너 모니터링 시스템, 육상용 조명등기구, 야간감시 장치, 전선격벽장치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특히 선박용 조명등기구는 2012년 조명등기구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2위가 보여주듯 그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또 2016년에는 냉동컨테이너 모니터링 시스템(EM-RCS: Energy Monitoring - Reefer Container Socket)으로 ‘IR52 장영실상’도 수상했다.

EM-RCS는 냉동컨테이너의 상태 및 전력 소요현황을 사무실에서 통합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근 온도 변화에 민감한 화물의 물동량이 증가하며 냉동컨테이너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냉동관리를 인력에 의존할 경우 야간 및 악천 후에는 인명 사고의 위험이 따랐다.

이에 ISO 10368 규격에 따라 컨테이너에 설치된 전력선 모뎀을 사용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개발되었으나, 전력선 통신의 경우 부하에 따른 신호 감쇄 및 고주파 노이즈에 취약한 단점과 모뎀이 장착된 컨테이너가 전체 냉동컨테이너의 40% 이하라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극동일렉콤은 냉동컨테이너에 100% 장착되어 있는 데이터포트를 통해 신호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 모뎀이 없는 냉동컨테이너까지 모니터링을 가능케 했고, 인력에 의존하던 방식을 자동화시켜 수기로 기록될 때의 정보 오류를 차단하고, 컨테이너별 전력적산 기능까지 갖췄다.

극동일렉콤(주)은 2013년 전자동 신축 터미널인 두바이 제벨알리항구 Terminal 3에 EM-RCS를 공급하여 그 성능을 입증하였으며, 그 결과 기존의 반자동 터미널인 Terminal 1, 2를 포함하여 2018년 개장 예정인 Terminal 4에도 공급이 확정되어 1,300만 불 규모의 계약을 달성했다.

또 세계 4위 터미널운영사인 DP World가 운영하는 세네갈의 다카르항구에도 이 제품이 운용되고 있으며, 이 회사가 운영하는 전 세계 60개 터미널에도 EM-RCS의 순차적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극동일렉콤(주)은 직원의 10% 이상을 연구직으로 배치하여 경쟁력 있는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이종기 대표는 “냉동컨테이너 전원공급 장치 시장은 1조 2000억 원의 블루오션이며, 당사는 EM-RCS의 최초 적용을 통해 시장 선점의 첫발을 내딛었으며, 이번 2017년 코마린 전시회를 겨냥해 선박용 시스템인 TM-RCS (Total Monitoring-Reefer Container Socket)을 개발 완료하여 적용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를 냉동컨테이너 모니터링 시스템을 세계시장에 접목시키는 원년으로 삼고, 여기에 GPS(위성항법장치)기능과 IT 기능 그리고 스마트폰의 웹 검색 기능까지 부가하여 언제 어디서나 화물의 이동경로와 위치, 화물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