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큰 사랑을 받는 낚시는, 입질이 왔을 때의 그 짜릿함과 물 밖으로 건져 냈을 때의 행복감 까지 낚시를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바다 낚시 중, 필자가 소개하는 물고기가 낚인다면 함부로 만지지 말고, 비늘이 없는 아가미 부분을 조심스럽게 잡아 바늘을 빼야한다. 지금부터 바다낚시 대상어 중, 체내에 독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를 소개하겠다.

독을 지닌 물고기 중,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복어./사진제공=요트피아

복어
복어는 치명적인 신경독, '테트로독신'이 있다. 복어 중에서도 복섬, 졸복, 흰점복, 밀복, 검복, 자주복 등이 독성이 강하다. 복어의 눈알이나 피, 난소, 정소, 위, 장 등에 맹독이 있으며 산란기인 봄철에 독성이 가장 강해진다. 복어 독이 퍼지면 졸음이 오고 온몸이 마비되어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초보자가 무턱대로 요리해 먹는다면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에 한에서만 요리해 먹도록 하자.

미역치
손가락 길이정도(7~9cm)의 소형 어종으로, 간혹 낚시를 하나 낚이기도 한다. 온몸이 주황색 바탕에 흑색과 갈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역치는 등지느러미 가시에 독을 지니고 있어 취급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미역치의 등지느러미에 쏘인 낚시인에 말에 따르면 "순간 엄청난 고통과 함께 손이 얼얼하다"고 말했다.

쏠베감팽
크고 아름다운 모양의 지느러미를 가진 물고기로, 20~30cm 정도의 크기를 지니고 있다. 가슴과 등에 멋진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화려하나 지느러미 속에 강력한 독이 있으니 취급 시 주의해야 한다.

독가시치
몸길이 40cm 가량 나가는 바닷 물고기다. 몸은 달걀 모양으로 옆으로 납작한 것이 특징이고, 다갈색 또는 녹갈색을 띄며 흰 점이 흩어져 있다. 해조류가 무성한 암반지대에 서식한다. 과거에는 식용으로 이용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회나 찌개, 구이 등의 재료로 이용되며 횟감으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독가시치는 제주도에서 자주 보이고 등지느러미부터 배지느러미까지 날카로운 독을 품고 있다.

쏠종개
남해안과 제주에서 자주 보이는 쏠종개는 몸길이 20~30cm 정도로 녹색을 띄고 노란색 세로줄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호기심 많은 다이버들에게 인기가 있으나 등지느러미 가시에 독이 있어 쏘이면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낚시에도 종종 보이나, 아름다운 겉모습에 함부로 만지면 큰 코 다치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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