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체험행사를 통해 '대중화'를 시도한 2015 부산국제보트쇼/사진제공=요트피아

지난 이야기에 이어서, '2015 부산국제보트쇼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먼저, '2015 부산국제보트쇼'는 올해의 보트 시상식, 보트오픈마켓 등 다른 해양레저 박람회와 차별을 두어 주목을 받았다. 또한 부산국제보트쇼는 이 행사들을 통해 '해양레저'라 하면 막연한 거리감을 느꼈던 대중들에게 보다 친밀함과 익숙함을 선사하였고, 그 노력들은 다양한 부대행사와 체험행사들로 채워졌다. 관람객과 참가업체들은 보트쇼가 선물한 즐거움과 재미에 흠뻑 빠졌고 내년도를 더욱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올해의 보트 시상식 / 첫 도입된 '보트오픈마켓' 등 다른 박람회와 차별화 둬

보트쇼 첫 날, 개막식 후 VIP, 참가업체, 바이어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해운대의 신비한 야경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더 베이 101'에서 환영 만찬과 함께 '올해의 보트 시상식'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 '올해의 보트 시상식'은 참가업체의 신규 요트, 보트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의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고자 기획된 행사인데, 시상식에서는 보트쇼에 참가한 업체에서 3개 분야 4개 부문에서 19제품이 출품되었다. 출품작 중, 전문가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총 3개 분야, 5개의 제품과 업체가 선정되었고, 소형보트 분야에서는 아트핸즈의 'Dava Kayak'와 엔비인터내셔널의 'Tiwal 3.2 딩기요트'가 뽑혔다. 한편, 세일요트 분아에서는 (주)대원마린텍의 'Veria 32'가 뽑혔고, 모터보트 분야에서는 (주)흥진티엔티의 'Black Crown S230', 디텍의 'Magnum 46'이 선택되었다. 필자가 기억에 남는 제품은 엔비인터내셔널의 딩기요트였는데, 공기주입식 딩기요트로 부피를 최소화해 자동차 트렁크에 쉽게 보관할 수 있게 만들어 신기하기도 하고, 요트, 보트의 이동성 문제로 대중이 다가가기 어려웠던 문제가 이렇게도 쉽게 해결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난생 처음 공기주입식 요트 자체를 처음 본 필자로서는 대단한 신제품 이였다.

2015 부산국제보트쇼가 특별한 보트쇼로 기억되는 이유 중 하나는 처음으로 선보인 '보트오픈마켓(Boat Open Market)' 덕분일 것이다. 보통 보트나 요트를 구매하려면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인해 아무래도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부산보트쇼는 이를 개선하고 국내 보트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보트오픈마켓' 행사장을 전시장내에 화려하게 구성해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보트와 요트들을 구입할 계기를 만들었다. 관람객이 직접 전시장을 둘러본 후 마음에 들면 그 자리에서 업체 관계자와 바로 상담, 구매를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방식으로 진행된 보트오픈 마켓은 실제로 행사장을 찾아보니 16ft의 소형 보트부터 41ft의 대형 요트까지 7개 업체에서 총 21척이 전시되어 있었고, 파워마린의 낚시전용 모델 'FW-23' 에서 바다마린의 가장 초호화 요트였던 'Lamborghini 40' 까지, 정말 다양한 요트, 보트들이 거래되고 있었다. 실제로 행사기간 중 1척당 1억 5천만 원 이상의 대형보트 3척이 현장에서 바로 판매가 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자 출품업체들이 내년도 보트오픈마켓에서는 전시품을 더 많이 내놓을 계획을 세워야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대중에게 더 가까이, 카약/카누 체험행사와 송어잡기 체험행사

필자가 본 '2015 부산국제보트쇼'는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들이 어느 곳보다 많았다. 지난 '첫 번째 이야기'에서 언급했던 일반인들을 위한 설명회 및 세미나를 포함해, 육상전시장 내 체험수조에서 진행된 '카약/카누 체험행사'와 '송어잡기 체험행사'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카약/카누 체험행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친숙한 해양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는데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몰렸다. 필자도 이전에는 미처 카약과 카누는 타보지 못했는데 보트쇼 전시장에서 직접 타 보니 왜 대표적인 해양스포츠로 자리 잡았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재미가 짜릿한 스포츠였다. 특히 '송어잡기 체험행사'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는데 너무 많은 이들이 신청하는 바람에 조기 마감되어 뒤늦게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안타까운 한숨을 쉬었다는 후문이다. 이런 다양한 행사들이 보트쇼 사무국이 목표로 삼은 '해양레저의 저변확대와 대중화'를 일반 시민들에게 한층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어 '2015 부산국제보트쇼'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었다.

계절이 돌아봄이 오듯 봄과 함께 2016 부산국제보트쇼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2016 부산보트쇼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전보다 더욱 놀라움과 신기함으로 우리 모두를 부르고 있는 3월 10일-13일, 부산보트쇼로 가보자. 물론 필자와 함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