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부에서 요트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용도와 선저의 구조, 범장 양식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는 요트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요트는 용도에 따라 딩기(Dinghy), 크루저(Cruiser)로 분류한다. 딩기는 엔진과 선실을 갖추지 않고 주로 바람의 힘으로 항해하는 1~3인용의 소형 세일링 요트(sailing yacht)를 말한다. 크루저는 7~20m의 갑판정으로, 거주시설과 배수설비, 항해계기, 오락설비 등을 갖추고 있어 먼 바다까지 항해할 수도 있다.

럭셔리한 크루저 요트./사진제공=요트피아

선저의 구조에 따른 종류
선저의 구조에 따라 리보드킬(lee board keel), 센터보드킬(center board keel), 핀킬(fin keel), 벌브킬(bulb keel), 헤비킬(heavy keel), 트윈킬(twin keel), 롱킬(long keel)등으로 분류한다. 리보드킬은 조류나 바람 등 외부의 힘에 의하여 가로 방향으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저항판인 리보드를 좌우 양현에 설치한 요트를 말한다. 센터보드킬은 선체중앙부의 킬을 뚫어서 마음대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센터보드를 장비한 요트를 말한다. 핀킬은 센터보드 대신에 선체 아래에 지느러미 모양의 금속체 중량물질을 고정시킨 요트를 말한다. 헤비킬은 요트 하부에 철제 중량물질을 선체의 일부로 달고 있는 요트로, 대형 요트에서 많이 이용한다. 벌브킬은 핀킬을 변형한 것으로, 얇은 판 형태의 핀 자체를 밸러스트로 구성하고, 판 하부에 포탄 모양의 벌브를 붙은 요트를 말한다. 트윈킬은 킬의 길이를 짧게 하여 선체를 육지 가까이 접안할 수 있도록 2개의 핀을 선체 중앙의 양현 선체 아래쪽으로 비스듬히 설치한 요트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롱킬은 킬 자체가 저항체를 형성하는 전형적인 서양 범선에 해당하는 요트라고 할 수 있다.

돛대의 양식에 따른 종류
범장, 곧 돛대의 양식에 따라 캣(cat), 슬루프(sloop), 커터(cutter), 스쿠너(schooner), 욜(yawl) 등으로 분류한다. 캣 요트는 선수 가까이에 세운 1개의 마스트에 비교적 대형의 돛 1장을 올린 양식으로, 조종이 간단하고 속력이 빨라 소형 경주용으로 사용하며, 초보자가 항해를 익히기에도 적당하다. 슬루프 요트는 가장 일반적인 양식으로, 지브와 메인세일 2장의 돛을 갖춘 것부터 많은 것은 5장 이상을 갖춘 것도 있으며, 길이는 3~30m 까지 다양하다. 커터 요트는 슬루프 양식 가운데 개프톱세일 , 지브톱세일, 포어스테이세일, 지브, 메인세일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하며, 슬루프와 함께 현대 요트의 기본 형식을 이룬다. 스쿠너 요트는 마스트가 2개 이상인 것으로, 대형 요트에서 흔히 사용되는 양식이다. 욜 요트는 속력보다 조종성을 중시하여 선체가 크고 마스트가 2개인데, 뒤편의 마스트가 러더보다 뒤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케치 요트는 욜의 장점을 취한 것으로, 뒤편의 마스트가 욜에 비하여 약간 크고 러더보다 앞에 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이밖에도 요트가 옆에서 바람을 받아 진행할 때 옆으로 밀리는 횡류를 방지하기 위하여 선저에 돌출 장치를 하는데, 그 장치에 따라 리보드, 센터보드, 대거보드, 피벗보드, 핀킬, 디프킬 등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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