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모폼 카약./사진제공=요트피아

여러 가지 카약 중, 이번에 알아볼 카약은 써모폼 카약이다. 국내에 써모폼 카약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계기는 보레알스포츠에 의해 2008년부터 캐나다에서 제작된 델타(Delta)사의 카약이 수입된 이후 알려졌다.

델타사에서 제작된 써모폼 카약이,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라는 일종의 아크릴 재질의 플라스틱으로 제작되다 보니, 써모폼을 ABS 재질의 카약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하지만 써모폼으로 제작된 카약도 꼭 ABS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속칭하는 ‘다라이’재질 이라고 불려지는 PE(폴리에틸렌)으로도 제작이 된다. 그리고 추가로 PC(폴리카보네이트)재질로도 제작되는 카약이 있다.

써모폼 카약은 우선 ABS 또는 PE의 판재를 오븐에서 성형이 가능하게끔 고온에 가열하여 선체의 형체를 만들 수 있게끔 양각된 몰드(Embossed Mold)위에 올린다. 그다음 진공흡착 (Vacuum Suction)방식으로 판재가 몰드 위로 빨려들면서 몰드의 형상대로 헐(Hull) 및 데크(Deck) 두 부분을 별도로 성형한 다음 접착되는 부분의 플라스틱을 잘라 내어 헐과 데크를 접착해 하나의 선체로 만든다.

써모폼으로 제작된 선체 중 ABS선체의 특징이라고 꼽으면 먼저 타 재질, 로토몰딩(Rotomolding)방식으로 제작된 PE카약 보다 무게가 가볍다. 보통의 ABS 재질로 제작된 전장 4.2m~5.2m 급 투어링 또는 씨카약은 18~24kg 이하의 중량을 보이고 있어 로토몰딩으로 제작된 선체에 비해 5~10kg 이상 가볍다는 것이 매력이다.

또한 ABS재질 중 아크릴 성분의 영햐으로 인해 표면이 유리처럼 반쪽이고 광택이 나는 효과로 카약 포장을 처음 뜯었을 때 컴파짓 선체에 못지 않거나, 유난히 더 광택이 나는 표면이 패들링 하기가 아깝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또한, ABS 선체의 시중 판매가격은 일반적으로 유럽이나 북미에서 제작된 고급 컴파짓 선체에 비교적 저렴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다만 근래에 들어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해 노동 집약적인 컴파짓 선체를 싼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해진 이후 가격 메리트에서 그다지 각광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ABS또는 PE로 제작된 써모폼 카약의 경우 충격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강하고 제조처에서 일종의 차력쇼 비슷한 동영상을 제작하여 자사 제품을 선전하는 영상을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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