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1회 경기도컵국제요트대회 사진./사진제공=요트피아

해양레저애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 해양레저의 '꽃' 이라고 불리는 요트는 선체 내부에 침실부터 화장실, 부엌 등 없는것이 없는 바다위에 떠다니는 '집' 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승진 선장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자 요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그렇다면 요트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 일까?

요트의 역사와 요트경기 원래 요트의 어원은 네덜란드어인 '사냥하다, 쫓는다'라는 의미의 야겐(Jagen)에서 유래되었고, 요트의 기원은 돛(Sail)을 이용해 바람의 추진력으로 수상을 달릴 수 있도록 발명된 고대의 돛단배에서 시작되었다.

기원전 6,000년경 이집트의 '안포라'라는 용기에는 돛과 노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배의 그림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 바람의 영향에 크게 구애 없이 어떤 방향으로도 자유자재로 달릴 수 있도록 고안된 근대적 요트의 시초는 1660년 영국 국왕 찰스 2세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선물한 2척의 수렵선이다.

1661년 9월 1일 찰스 2세가 그의 동생 요크공과 템즈강의 그리니치에서 그레이브센트까지 37km의 코스를 상금을 걸고 경주했는데, 이것이 요트경기의 시초가 되었다. 또 요트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빅 이벤트로 현재까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메리카스컵'이 있다. 1851년 영국의 와이트 섬에서 개최된 이 대회는 미국이 단 1척의 배로 14척의 영국함대를 물리쳤다는 의미에서 그 때 우승한 아메리카호의 이름을 따왔다.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요트는 1907년 국제요트연명(IYRU)이 정식으로 결성되었고, 1996년 국제 세일링연맹(ISAF)으로 명칭이 변경됬다. 올림픽 종목으로는 제1회 아테네 올림픽에 채택되었으나 기상악화로 인해 실제 경기는 열리지 못하고 1912년 제2회 파리 올림픽부터 요트경기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경 연희전문학교의 언더우드씨가 한강변의 배 목수를 시켜 요트를 제작하고 '황해요트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한강 광나루에서 활동한 것이 요트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이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일제는 요트를 제작하거나 타는 행위를 금지하는 '요트 금지령'을 내렸고, 광복 이후 1960년대 부터 미군들 뿐 아니라 내국인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요트를 제작해 즐기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몇몇 동호인들이 '대한요트클럽'을 창설해 본격적으로 요트보급에 활기를 띠었는데, 1972년 홍수로 인해 요트가 모두 유실되는 참사가 있었다. 그러나 동호인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한조정협회에 요트부를 신설하고 요트경기 보급에 나서게 되었다.

요트피아 박상배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