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낚시를 할 때는 항상 안전에 유의하여야 한다/사진=요트피아DB

연일 후덥지근한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낚시인들이 밤낚시를 하기 위해 낚시터 및 저수지로 출조한다. 밤낚시는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여름철 주로 행해지지만, 시야가 좁아져 낮보다 특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지난 4월 충북의 한 저수지에서는 밤낚시를 하던 박 모 씨가 의식을 잃고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동료 이 모 씨가 발견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작년 8월 평택항에서는 밤낚시를 하던 40대 남성 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처럼 밤낚시는 안전을 가볍게 여기면 인명사고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몇 가지 주의사항을 반드시 습득하고 가야 한다.

지형지물을 익혀라
밤낚시는 어둠에 묻혀 지형지물의 구별이 힘드므로 해지기 1~2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지형지물을 익혀야 한다.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여 주변의 안전한 곳을 미리 파악해두고 승용차를 타고 왔다면 차량 근처로 자리 잡는 것이 좋겠다. 또한, 밤낚시의 경우 입질이 없다고 해서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므로 낚시 포인트를 미리 선정해야 한다.

빛은 소량만, 정숙은 항상 유지
밤낚시의 기본은 빛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다. 빛이 많이 생기면 물고기들이 쉽게 도망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빛을 차단할 수는 없기에 머리에 랜턴을 다는 헤드랜턴 및 각종 랜턴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것조차도 방해가 된다며 쓰지 않는 낚시꾼들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 랜턴은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색이 혼탁한 경우에는 랜턴을 비춰봐도 무관하지만 물이 맑거나 건너편에 다른 낚시꾼이 있다면 랜턴을 비추는 것은 실례를 범하는 일이기에 주의하여야 한다. 밤낚시를 하다 보면 바늘 낚시에 많이 찔리곤 하는데 이때 랜턴이 유용하게 쓰인다.
이와 더불어 낮보다 더욱 신경써서 정숙을 유지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
앞선 사례와 같이 밤낚시 역시 안전사고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어두컴컴한 밤에 발을 헛디딜 가능성도 크고, 자신이 위험에 처해있을 때 도움을 못 받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자신이 위험하다는 상황을 호루라기, 랜턴 등으로 주변에 알려주어야 하며, 물고기가 잡혔다고 무리하게 내려가는 행위는 절대로 삼가야 한다.

출발 전 기상확인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고, 음주는 판단을 흐트러지게 만들어 사고가 일어날 확률을 높이는 행위이므로 낚시 중에는 마시면 안 된다. 더불어 여름 밤에는 모기와 더불어 각종 벌레들이 들끓기 때문에 모기향 및 기타 살충제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안전불감증에서 나오는 안일한 생각은 접어두고 항상 안전에 힘써야겠다.

요트피아 김영태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