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미조 해양레저체험마을 캠핑장 전경/사진=요트피아DB

지난 3월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강화도 글램핑장 화재로 정부는 안전대책 강화라는 명목하에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으로 캠핑시 텐트 내부에서의 전기·가스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한다.

시행규칙 개정안으로 8월 4일부터 이동식 텐트 안에서의 전기·가스를 사용할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캠퍼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시대를 역행하는 법안으로 캠핑산업에 찬물을 끼얹는거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캠핑을 자주 즐기는 서울의 문씨는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는데 뜨거운 여름을 제외하고는 항상 전기담요와 램프를 사용한다"며, "이번 규제로 사실상 아이들과 캠핑은 이제 힘들꺼 같다. 정부의 안일한 탁상행정으로 비롯한 규제다"고 비판했다.

가평의 캠핑을 운영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캠핑장은 말 그대로 자연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고 요리하면서 힐링하는 공간인데 이런식으로 규제를 한다면 값비싼 방한용품 등 전문적인 장비를 구비하지 못한 캠퍼들은 캠핑을 할 엄두를 낼 수 없다"며, "개정안으로 인해 캠핑문화를 위축시킬 것이다"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0.1%에 대한 위험성 존재한다면 안전에 대한 강화는 필요하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과도한 규제는 산업 발전을 저해시키며, 몰락으로 갈 수 있다. 성장기 기로에 서 있는 우리나라의 캠핑문화를 몰락이 아닌 안전과 발전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대책이 필요하다.

요트피아 문효식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