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해진 어장환경 복원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투입 예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9% 증액된 357억원이 투입됐다. 바다 숲은 해중림초시설, 수중저연승법, 포자주머니법 등의 기법을 통해 조성되며, 조성후 회복된 연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해수부, 편집=요트피아

갯녹음으로 황폐해지고 있는 연안의 바닷속을 푸르게 가꾸기 위한 '바다녹화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우리 연안의 갯녹음 발생은 1992년 제주해역에서 최초 보고된 이후, 경북 연안으로 확장되었고, 최근 남·서해까지 확산되고 있다. 2008년 1만5천ha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지금도 연간 1천200ha씩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새롭게 증가되는 갯녹음 발생면적이 바다 숲 조성 면적보다 많아 전반적으로 사업의 실효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개선 바다 숲 면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2030년까지 '바다 숲' 5만4천ha 조성한다

제주해역 바다 숲 조성 모니터링 활동 모습이다. 지난해 제주 5개 해역에 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천121ha의 바다 숲을 조성했다. 이는 전년도인 2013년에 비해 조성면적 266%, 투입예산 189% 증가한 것이다. FIRA 제주지사는 제주연안해역의 바다 숲 조성을 계속 확대해 생태계 복원과 어업인 소득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사진=FIRA, 한국수자원관리공단

2009년 시작된 바다 숲 조성사업은 지난해까지 6년간 약 5천710ha를 복원했다. 지난 4월 해양수산부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30억원 증가한 357억원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천78ha의 바다 숲을 더 복원하겠다”고 밝혔으며, 2030년까지 전국 연안에 ‘바다 숲’ 5만4천ha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동해 968ha(7개소), 서해 350ha(4개소), 남해 672ha(6개소), 제주1,088ha(4개소) 등 여의도 면적의 약 10.6배에 달하는 총 3,078ha(21개소)의 바다 숲이 조성된다.

바다 숲 사업은 종묘 보식과 성게, 불가사리 등과 같은 조식동물 구제, 모조주머니 설치 및 종묘생산량 증대 계획을 통해 바다 숲을 조성관리하고, 종묘이식 기법과 해중림초 개발 등 각종 조성시설 기술 향상을 통해 조성 기법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투입 예산당 단위 조성 면적을 키워 효율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갖고 있다.

이 사업은 동·서·남해와 제주 해역의 특성에 따른 해조류 서식의 기초자료를 분석하여 갯녹음 발생 어장의 복원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아울러 조성 이후 해조류의 유지·관리를 통해 국내 수산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변화 양상을 함께 모니터링 함으로써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바다사막화 현상을 해결하는데 정부 주도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민둥산을 푸르게 만든 산림녹화의 기적을 이룬 경험이 있다. 이제는 바다다. 작은 관심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올해 여름은 [살아있는 바다]와 함께 풍요로운 연안 일구기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요트피아 곽나리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