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거창수상안전체험장(이하 거창안전체험장)에서 거창대성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상안전교육이 진행됐다.

거창안전체험장은 해상에서의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생존할 수 있는 중요한 대처 방법을 교육하는 놀이식 체험형 수상안전교육장이다. 체험장이 위치한 위천천은 수심이 얕아 수상안전캠프를 진행하는 데 있어 최적의 장소이다.

교육은 위급시 생존교육 1시간, 수상안전체험교육 1시간 30분, 카약안전체험교육 30분 등 총 3시간 동안 진행되며, 교육을 통해 상황별 대처방법을 익히게 된다.

실속있는 체험형 교육방식

수상안전체험교육에 참여한 거창대성고등학교 학생들이 탈출용 종단 로프 타기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사진=요트피아DB

'위급시 생존교육'은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AED)사용법을 필두로, 위급 상황에 따른 대처법을 학습한다. 이론적으로 다루는 생존교육에서 나아가 참여자가 직접 참여해 실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불을 만드는 10가지 방법과 바닷물로 생수 만들기, 더러운 물 정화하기, 바지 통밭과 펫트병 어항 등 어획 도구 만들기, 보금자리 만들기 등 고립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존법이 눈에 띈다.

동 프로그램에서 학습하는 들것을 만드는 4가지 방법은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응급상황 발생시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의 기민한 움직임이 기대된다.

'수상안전체험교육'에서는 물에 점프 시 구명동의가 위로 뜨지 않도록 생명줄을 조이는 등 올바른 구명동의 착용법을 배우고, 물놀이 중 위급 상황에 닥쳤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탈출용 부의를 만든다. 부의 제작에 사용되는 소품은 페트병, 비닐봉지, 옷가지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으로 구성했다.

카약을 이용한 놀이식 교육

형식적인 수상안전교육에서 나아가 카약을 이용한 재밌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체험객에게 유익한 경험과 즐거움을 주고 있다/사진=요트피아DB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대상과 마주하는 것이다. 이 때 어떻게 마주하느냐가 관건인데, 거창안전체험장에서는 물과 친해지기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카약을 도입했다.

카약은 조작이 간단하고, 공간이 아늑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카약안전체험교육'에서는 전복 시 카약을 복구하는 방법과 함께 물과 친해지기 위한 놀이식 교육이 진행된다.

거창안전체험장을 운영하는 한국해양구조협회 거장구조대는 2006년 6월 24일 창단했으며, 현재 총 53명의 특수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수상레저사업을 직접 구상한 신성규 대장은 지난해인 2014년 12월 8일 신지식인 연합회가 뽑은 '2014 대한민국 안전 분야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됐으며, 이 같은 안전교육 시스템을 특허 출원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거창수상안체험장은 어린이를 위한 얕은 물놀이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주말에는 카약과 래프팅 보트·패들보드 등을, 주중에는 경남도 내에 있는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수상안전 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전화(055-943-8526)로 문의하면 된다.


요트피아 곽나리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