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체험에 앞서 시범을 보이는 안전요원들/사진=요트피아DB

지난 15일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 수상안전체험장에서 대성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상안전교육’이 펼쳐졌다.

거창 수상안전체험장은 지난해 6월 개장하여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위급한 상황에서의 스스로 생존하는 방법과 수상안전체험교육, 카약안전체험 등의 다양한 안전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는 곳이다.

이번 수상안전교육은 대성고 학생 약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규격화된 틀을 벗어나 지식 중심의 교육이 아닌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참교육의 현장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은 딱딱한 책상 대신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뛰어들고 카약을 타는 등의 체험 위주의 교육에 웃음꽃이 피기도 하였다.

거창 위천 및 황강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 장소는 잔잔하여 카약, 패들보드 등의 수상레저기구를 즐기기 용이할뿐더러 수심이 120cm 정도로 깊지 않아 학생들의 교육 장소로 적합하였다. 또한, 거창시외버스터미널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용이하다.

거창 대성고 학생들이 직접 물에 들어가 구명조끼를 입고 체험하고 있다/사진=요트피아DB

학생들은 이번 교육에서 구명조끼 착용법, 구명조끼 생명줄 조이기, 위급 시 탈출용 부의 만들기, 종단·횡단 로프타기, 위급 시 드로인 물병 만들기 등 평소에는 접할 수 없었지만, 실생활에서는 꼭 필요한 수상안전체험을 교육받고 직접 체험까지 하였다.

실질적으로 수심이 학생들 허리춤밖에 오지 않았고 이 사실 또한 인지한 상태였지만 구명조끼를 입고도 안전점프대에서 쉽게 뛰어내리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는 물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내가 과연 뜰까? 라는 의구심이 나은 결과였다. 하나 한번 뛰어내린 학생들은 후에 물에 대한 공포심이 줄어들었고 구명조끼에 대한 믿음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식의 큰 변화를 주었다.

거창 수상안전체험장에서 교육체험을 받은 한 학생은 “처음에는 구명조끼를 입고도 너무 무서워 뛰어내리기 겁났지만, 직접 체험해보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체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이번 교육은 나의 동료, 가족, 친구가 위급할 때 도움을 주고 CPR(심폐소생술) 및 AED(자동 제세동기)로 응급조치를 하는 등 학생들에게 실생활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이론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을 하고 깨닫는 등의 실질적인 교육으로 진행되었다.

교육 말미에는 카약을 체험하면서 카약 전복 시 생존법 등을 교육받았고, 자유시간에는 친구들과 물장난을 하고 레이스를 펼치는 등 초반보다 물과 더욱 친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거창 수상안전체험장 신성규 대장은 “지난해 개장하여 현재까지 약 3만명의 학생들이 수상안전체험을 교육받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위급 상황 시 스스로 생존할 수 있길 바라고 앞으로도 수상안전교육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요트피아 김영태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