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이용하여 틸러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세일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요트피아

대체로 ‘요트’라고 하면 럭셔리하여 귀족 스포츠로 많이들 알고 있어 교육 또는 체험하기에 앞서 덜컥 가격 때문에 겁을 먹고 시도하길 꺼린다. 실제 가격 대비 저렴하고 배우기 쉬운 ‘딩기 요트 교육’은 가족, 친구, 애인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신청이 가능한 수상 레저스포츠다.

기자는 지난 4일 토요일, 경기요트학교가 제공하는 ‘딩기 요트 교육’을 직접 체험하고 왔다. 무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실제 딩기 요트를 체험한 뒤에는 괜한 걱정을 했다 싶을 정도로 스릴 넘치는 체험이었다.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시행된 딩기 요트 교육은 먼저 이론교육을 시작으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시행했다. 수상레저기구 면허(요트, 일반 1급), 수상인명구조, 그리고 세일링 지도자 3급 등의 자격증을 소유한 수석코치 구서일 강사에게 안전교육과 기본적인 요트의 분류 및 명칭, 용어 등의 교육을 배웠다.

육상에서 딩기 요트 범장을 끝마치고 세일링을 기다리고 있는 교육 입문자./사진제공=요트피아

이론 교육을 마치고 점심 후에는 범장과 해장, 그리고 육상훈련을 배운 후 실기교육을 했다. 육상에서 레이저 피코(딩기 종류 중 하나로 초보자가 사용하기 편리하다) 범장을 끝마치고 옆에서 도와주던 강사의 도움을 받아 요트를 바다에 내렸다.

설레는 마음과 떨리는 마음 반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요트에 올라탔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이용하며 육상훈련에서 배운 틸러로 방향을 잡고 바람을 이용해 세일링을 시작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면 초보자는 물에 쉽게 빠지고 기술을 배우기 어려워진다. 다행히 이날 적당한 바람으로 인해 8자 코스를 돌며 택킹(바람을 이용해 방향을 바꾸는 기술) 기술을 익혔다. 약 2시간 동안의 세일링을 끝마친 후 강사의 도움을 받아 해장 및 정리를 했다.

왜 이제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스릴 넘치는 체험이었으며 단 하루 배운 교육이지만 딩기 요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다음에는 입문반이 아닌 초급반으로 지인과 다시 즐기러 김포 아라마리나를 찾을 것이다.

TIP
필수품으로 선글라스, 모자, 선크림, 워터슈즈(또는 샌들), 무릅아대 그리고 장갑을 챙겨야 한다.
실력 있는 딩기 요트 선수들도 바다에 빠지기 마련이다. 조작할 때 작은 실수를 하게 되도 빠질 우려가 있으니 웨트슈트(wet suit)나 드라이슈트(dry suit)를 챙기길 권한다. 또한, 여분의 옷과 수건, 그리고 세면도구를 꼭 챙기길 바란다.

딩기 요트 배우는 곳
딩기 요트는 경기도요트학교 홈페이지 (www.yacht-school.org) 또는 고객센터 (070-4247-6730)에 문의해 딩기 요트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교육은 11월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입문반, 초급반, 그리고 마스터 반까지 있다. 교육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있으며 교육받는 등급에 따라 기간이 다르니 교육일정을 미리 참고하길 바란다.
딩기 요트 교육 외에도 크루저 면허 연수과정, 크루저 원거리 항해가 있으며 요트탑승체험 그리고 해상 레저체험이 제공되고 있다.


요트피아 유연수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