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현상이 발생하면 푸른 빛의 바다는 적색, 황색 등으로 변색된다/사진=요트피아DB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태풍, 장마, 엘리뇨 등의 영향으로 7월 중순 무렵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발령되고, 7월말부터 8월초에 적조주의보 및 적조경보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적조 발생규모는 ‘중규모급’으로 발생이 예상되나, 기상과 해황 등에 따라 발생시기와 규모는 매우 요동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적조란 무엇이며,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나

적조(red tide)란 식물성 플랑크톤의 대량 번식으로 바닷물의 색깔이 적색, 황색, 적갈색 등으로 변색되는 자연현상을 말한다.
적조는 아래 3가지 기본요건을 충족시킬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적조를 일으키는 원인생물이 있어야 하며, 적조생물의 광합성 활동에 필요한 일조량이 충분하고, 해수의 온도와 염분이 증식에 알맞을 때 발생한다. 또한, 질소, 인 등 적조생물의 성장과 번식에 필요한 기본적인 영양염류와 비타민류, 유기물 분해산물, 철 등 성장을 촉진시키는 미량원소가 충분해야한다.

우리나라의 대표 적조 종 코클로디니움

(가), (나)는 현미경으로 (다)는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코클로디니움/사진=해수부

현재 적조를 일으키는 생물은 67종 정도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적조 종은 코클로디니움이다.
아열대 해역 및 온대수역에 주로 분포하는 코클로디니움은 크기 30㎛ 내외로, 수온 25℃, 염분 33% 내외일 때 최적의 환경이 형성된다. 코클로디니움은 표층 4m 이내에 90% 이상 분포하는 주간과 달리 야간이 되면 중·저층에 넓게 분포하는 양상을 보인다.
코클로디움은 다량의 점액질로 어류를 질식사시킨다. 점액물질과 유해산소, 스트레스로 인해 어류의 아가미 세포에서 점액물질이 과다 분비되고, 이로 인해 아가미 세포의 가스교환 능력이 감소되어 질식사로 이어진다. 코클로디움은 자체 독성이 없기 때문에 이로 인해 폐사된 어류에도 독성 성분이 없어 인체에는 무해하다.

적조피해 예방을 위한 정부의 노력

적조피해 예상 시 안전해역으로 대피하기 위해 임시대피지를 지정하고 있다. 사진은 임시 대피해역 위치도/사진=해수부

적조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해인 2014년 6월 통영, 거제, 고성, 남해 4개 시군의 해역에 안전해역 대피를 위한 임시대피지 7개소를 지정했다. 같은 해 9월 9일 적조피해가 예상되는 가두리 2.27ha를 남해 안전해역으로 대피하여 양식어류 182만마리에 대한 피해를 예방한 이력이 있어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와 기관들이 올해는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오후 해양수산부는 올해 적조발생 시에 어업피해를 에방하기 위해 ‘2015 적조피해 예방대책 협의회’를 개최하고, 기관별 예방대책과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국민안전처, 미래창조과학부, 환경부, 지자체, 수협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협의회는 2013년 12월 수립된 ‘적조대응 종합대책’에 따라 예찰·예보 강화, 방제장비 확충, 가두리 이동 등 피해예방사업과 구제물질 및 장비점검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조 방제를 위한 장비와 시설투자도 강화된다. 해수부는 올해 적조 방제장비 구입에 25억원을 투입하여 전해수황토살포기 등 공용장비와 액화산소공급기 등 민간방제 장비 359대를 추가로 확충하였다. 또한, 방제장비의 활용도 유지를 위해 경남과 전남에 장비보관창고 6개소를 설치하도록 사업비 30억원을 지원했으며, 적조피해예방을 위해 50억원을 들여 낡은 목재 가두리를 현대화된 시설로 교체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 적조대응은 신속한 예보 및 전파, 초동 집중방제, 유관기관간의 긴밀한 협조 등에 중점을 두고 어업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요트피아 곽나리기자 기사원문보기